딸을 여자로 대하는 엄마, 아들을 남자로 대하는 아빠

by 어차피 잘 될 나

난 크면서 엄마가 나를 경쟁자로 생각하고 질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쟁자에게 밥을 차려주기 싫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아들이 "엄마, 밥 줘." 하면 차려줬다.

내가 "밥은?" 이러면 "네가 차려 먹어"

동생과 나는 연년생이다.

아들과 딸을 대하는 온도차가 이렇게 컸다.

나는 자라면서 엄마가 나를 딸이 아닌 여자로 대하는구나. 모녀 사이가 아닌 여자 대 여자로 본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며칠 전 뉴스에 아버지가 아들을 총으로 쏘아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여러 기사와 댓글, 전문가의 글들을 보고 어쩌면 이 아버지가 아들을 질투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부자 관계가 아닌 남자 대 남자의 구도로 생각해서 경쟁하고 질투하고 아들의 행복을 못마땅해했던 게 아닐까?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내가 낳은 자식인데 왜 경쟁자로 보는 걸까


고전인 백설공주의 원작은 왕비가 친모였다. 친모가 딸을 쫓아내고 독사과를 먹인 것이다. 고전에도 이런 스토리가 있는 것을 보면 이런 류의 심리를 일부의 사람들은 품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부모가 안되어봐서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의 교육에 의한 가스라이팅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내가 부모가 된다면 나는 자녀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조심하며 정성으로 사랑으로 키울 것 같다.


근데 이건 타고난 성격일 것 같다. 나는 꼭 대상이 아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상처주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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