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처량하게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었다.
명절이 되면 혼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난 왜 엄마한테 사랑받지 못했을까?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나는 미움받을 운명이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난 순하고 착한 아이였다.
엄마는 평생 나를 못마땅해하고 구박하고 미워했다.
오늘은 걸으면서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를 여러 번 되뇌었다. 그렇다. 난 잘못한 게 없다.
보는 사람이 안 예쁘게 보니 안 예쁜 아이였던 것이다.
명절이라서 더 생각의 꼬리를 물며 시간을 보냈다.
쉬는 날이 많으니 생각만 많아지는구나.
딸의 영혼을 갉아먹으며 자신의 자존감을 키운 어른답지 않은 엄마, 내 엄마 맞나요?
사람들의 '그래도 부모인데…' 이런 말은 굉장히 폭력적이다.
엄마와의 시간을 떠올리면 사람이 지옥일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