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에는 우산이 비쌌다.
지금보다 비쌌으니까 그때의 물가 대비 꽤 단가가 높았던 것 같다. 우산을 잃어버리고 다음날 출근할 때 편의점에서 살까 고민하다가 비싸서 안 사고 비 맞고 출근했던 기억이 있다. 그땐 왜 그렇게 우산이 비싸게 느껴졌을까. 비 맞고 출근해서 빗물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거울 속 내 모습이 참 처량했다. 이렇게까지 아껴야 할까? 내 월급은 왜 이렇게 귀엽나? 그래서 비 오는 날 우산 못 챙긴 날은 사회초년생이던 그날의 내가 떠오른다. 그렇게 아끼면 지금 건물주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렇게 초라하게 산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퇴보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좌절할 내가 아니지. 내게도 반드시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