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파리행 비행기를 끊고 순례길 간다!고 좋아했지만 순례길의 출발지는 당연히도 파리가 아니다.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여러 도시들 가운데 어디서 쉴지 걷는 만큼 가서 묵으면서 도착지까지 가면 된다. 나는 당연히 생 장 피에드포르인 줄 알았는데 루드르? 뭐야.. 궁금해서 검색해 봄
루르드 성모발현지는 프랑스 남부 오트피레네의 작은 마을 루르드에서 1858년 베르나데트 수비루에게 성모 마리아가 18차례 나타난 사건을 기리는 성지입니다. 이후로 루르드는 샘물 치유와 회개를 위한 순례의 중심지로 알려졌고, 매년 수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나 이거 알았으면 루르드부터 출발했다.(아님) 갑자기 도착지의 의미도 궁금해졌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였던 야고보 성인이 잠들어 있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Catedral de Santiago de Compostela)
산티아고가 성 야고보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그렇구나. 엄마 덕분에(?) 모태 신앙이었던 나는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천주교를 믿었는데, 지금도 누군가 종교를 물으면 내 마음속에서는 '무교야!' '천주교야!'라는 두 마음이 싸운다. 그럼에도 언제나 하느님이 날 지켜준다고 믿고, 부처님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몰라)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종교적인 이유로 걷는 것은 아니지만, 순례길을 걷는 동안 내 마음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종교적인 무엇과 닮아있기를 바란다. 아무튼 우리는 생 장 피에드포르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참고로 순례길은 참 다양한데
"당연히 제일 긴 길을 가야지 정통이다!" - 나. (가장 긴 길은 아님)
"가장 대표적인 길을 가야지 정통이다!" - 친구. (가장 많이 찾는 길은 맞음)
그래서 약 800km의 프랑스 길을 걷게 되었다. 출발지는 생 장 피에드포르(St Jean-Pied-de-Port), 프랑스다. 우리는 파리로 프랑스에 들어가기 때문에 생 장 피에드포르(이하 생장)까지 다시 한번 이동해야 했는데, 솔깃한 선택지가 있었다. 바로 야간 열차...! 야간 열차 또 안 타봤기 때문에 로망이 있다구... 파리에서 생장까지는 기차를 두 번 타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야간 열차다. 정말 놀랍게도 예약이 열리는 날짜도... 가격도... 달라져서 친구는 예약하기 전까지 매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예약이 열렸는지 확인해야 했다. 결국 예약은 성공! 예약은 다음 사이트에서 진행했다. https://www.sncf-connect.com/ 우리는 침대칸으로 결정했는데, 이동 후 바로 순례길 걷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첫날 일정이 가장 힘들다고 해서 조금 후회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열차에서 푹 자기를 바라는 수밖에! 기차는 파리에서 바욘으로, 그 후에 생장으로 이동하는 열차로 갈아탄다.
금액은 약 21만 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각오했으니까 괜찮다. 대학생 때 유럽 여행을 할 때만 해도 내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시 유럽을 오지 못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으니까. 이렇게 다시 가는 거야! 드디어 순례길 걷기를 시작할 수 있는 곳까지 이동하는 수단은 예약이 끝났다. 참고로 비행기는 인천->파리, 리스본->인천으로 약 180만 원이 들었다. 결국 온전히 교통비만 200만 원이 들었다는 것이다! 나 돈 많지!!!!!!!(아님)
아. 순례길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이제 시작이다... 지갑이 얇아져서 순례길 걷는데 도움이 될지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