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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야 멀리 간다

365 Proejct (072/365)

by Jamin

여러분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여기에 한 마디를 더 보태고 싶습니다. 빠르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일을 하다 보면 빨리 끝내고 싶어서 차라리 혼자 하는 게 속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멀리까지, 그것도 빠른 속도로 가고 싶다면 결국 혼자서는 힘들어요.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혼자 질주하다 보면 언젠가 지치기 마련이니까요.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협력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친구들과 팀 프로젝트를 해본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처음에는 의견을 맞추느라 시간이 걸리고 차라리 혼자 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될 때도 있었지만, 결국 함께했기에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실수를 줄일 수 있었던 경험이 있었을 거예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잘하는 부분을 살려주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던 일을 해냈던 기억 말이에요. 이렇듯 협력의 힘은 우리가 사는 주변 곳곳에서 이미 발휘되고 있습니다.


자연의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개미들이 거대한 먹이를 나르는 모습을 보면 그 협동심에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개미 한 마리로는 엄두도 못 낼 큰 음식도 여러 마리가 힘을 합치면 거뜬히 운반할 수 있으니까요. 물속 세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작은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 지어 다니면 마치 하나의 거대한 물고기처럼 보입니다. 덕분에 포식자인 상어도 함부로 덤빌 수 없죠. 무리지어 움직일 때 생기는 혼란 때문에 상어는 어디를 공격해야 할지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자연에서도 협력은 약자들이 살아남는 지혜입니다.


인류 역사도 협력의 연속입니다. 원시 시대에 작은 동물을 잡을 때도 여러 방향에서 함께 쫓아야 했고, 매머드 같은 거대한 동물을 사냥하려면 여러 사람이 힘을 모을 수밖에 없었겠지요. 또 무리를 지어 살면서 한 사람이 지치거나 다치면 다른 이들이 먹이를 가져다주고 돌봐주며 이어달리기 하듯 공동체를 유지했습니다. 혼자였다면 한 번의 부상이나 질병에 속수무책이었겠지만, 여럿이 있었기에 서로 돌보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대로 시선을 돌려봐도 협력의 가치는 변함없어요. 우리가 매일 손에 쥐고 사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도 수많은 사람이 투입됩니다. 디자이너, 개발자, 부품 생산자, 조립 노동자까지 각자의 역할을 다했기에 비로소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는 거죠. 아마존을 통해 밤에 주문한 물건을 이튿날 아침 받아볼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랍니다. 주문 시스템을 만든 프로그래머부터 포장을 하는 창고 직원, 물건을 배송하는 기사, 그 상품을 공급한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손길들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회사 생활에서도 협력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혼자만 뛰어나서는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아마 실感하고 계실 거예요. 그래서 요즘 기업들은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전문성과 함께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할 수 있는 T자형 인재를 특히 원합니다. 그리고 사내에서도 부서 간 벽을 허물고 협업 툴을 도입해서 모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혼자 끙끙 앓지 않고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재능은 경기를 이기게 하지만 팀워크와 지혜는 우승을 가져다준다”고 말했습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 통하는 말입니다. 개인의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서로 보완하며 함께할 때 훨씬 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죠. 혼자 감당하기 버거운 일일수록 주위 사람들과 협력해 보세요. 분명 아이디어도 더 풍부해지고 실행도 수월해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이는 곧 함께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우리의 목표가 클수록 내 옆의 동료와 손잡을 때 그 꿈에 더 가까워집니다. 각자의 재능이 협력이라는 끈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결국 빠르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진리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주변 사람들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 봅시다. 함께라면 더 먼 곳까지 달려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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