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한강

스무 번째 사랑스러움

by 슈브

눈이와 동네 작은 공원을 산책하고

바로 운동은 가고 싶지 않아서

평일 오후 5시에 뜬금없이 한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게이트볼을 즐기시는

멋쟁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지나

벤치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커플을 지나

퀵보드를 타며 ‘나 잡아봐라’를 외치는 아이 그리고

그 뒤를 사력들 다해 뛰어가는 가방 든 엄마까지

마주하고 나니 4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아빠와 함께 분수를 바라보고 서있다.



그 뒷모습이 동화같이 사랑스러워

한참을 바라보다

벤치에 양산을 이불삼아 더위를

피하고 계시는 아주머니 옆옆 벤치에 앉아

여유롭고 평화로운 한강 풍경을

한번 더 쓱 둘러본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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