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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브 May 10. 2018

다른 모든 것이
빨라지고 쉬워지더라도

글을 쓰는 일은 그렇지 않을 거야.

글쓰기를 포함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창의적 표현의 활동들은 그렇지 않을 거다.

빨라지거나 쉬워지지 않을 거다.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지속적으로 무언가가 글로 음악으로 영화로 그림으로 표현될 것이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글을 끄적이다 보면 점점 더 '글쓰기'라는 것이 어려운 것임을 체감한다.

단순히 내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것에 재미를 느껴서 시작했는데 점점 재미보다는 고통과 혼란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논픽션을 저술한 메리 로치는 자신의 글쓰기를 이렇게 묘사했다.

'어떤 책이 나올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3~4개월 동안 완전한 혼란에 빠져 있는 것'


그렇다면 3~4개월이 지난 후에는 혼란에서 벗어나 좋은 결과물이 '짠'하고 나타날까?

오히려 반대일 것이다. 더욱 깊은 혼란으로 빠져들 것이다.

그 깊은 혼란이 꽤나 좋은 결과물로 이어질 것이고 그 혼란이 더 깊어져 후에 더 좋은 결과물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는 글쓰기 뿐만 아니라 처음 살아보는 '인생'에서도 수시로 혼란과 고민에 빠진다.

수 많은 혼란의 과정은 힘들지만 좋은 글과 같이 우리만의 좋은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

혼란스러운 것을 혼란스러워 하지 말고, 고민하는 것을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

능동적, 적극적으로 혼란상태를 유지하고 그 안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기 위해 애써야 한다.

자신만의 행복한, 의미있는 삶을 살고픈 우리들 모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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