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독_'삼성의 디지털 노마드 전략 칭기즈 칸과 만나다' 외 2권
"정착문명의 긴 지배가 끝나고 드디어 노마드(유목 이동문명)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이제 세상은 변하고 있다. 우리가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 사회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도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 세상, 달라져야 되는 세상에 관해 논의가 한창이다.
이러한 흐름에 물론 삼성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그 흐름을 정확히 꿰뚫고 거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칭기즈 칸의 조직원의 대한 규율과 사랑 또한 삼성의 인재경영과 흡사하다. 그리고 칭기즈 칸의 조직 관리자로서 능력이나 참신한 아이디어는 삼성의 조직 시스템과 일치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소통과 공유, 규율과 사랑을 중시했던 800년 전의 노마드들이 현재의 글로벌 기업 삼성으로 대이동을 한 것은 아닐까. 아프리카 코끼리처럼 떼를 지어 가젤처럼 빠르게!
- 삼성의 디지털 노마드 전략 칭기즈 칸과 만나다(한성현 지음, 은금나라) 중
아탈리는 단언한다. "태초의 인간은 노마드였다. 끊임없이 이동 속에서 노마드는 문명을 발명하고 제국을 건설했다. 600만 년 인류사에서 정착만의 역사는 고작 0.1퍼센트에 해당하는 시기였다. 정착민은 인류 진보에 있어 한 단계에 불과할 뿐 귀결점이 되지 못하고, 국가는 노마드의 행렬을 잠시 멈추게 하는 오아시스 역할 이상을 할 수는 없었다. …… 신인류의 대안은 노마드의 세계에서 찾아야 한다. 그들은 불, 언어, 종교, 민주주의, 시장, 예술 등 문명의 실마리가 되는 품목을 고안해냈다. 반면 정착민이 발명해낸 것은 고작 국가와 세금, 그리고 감옥뿐이었다. 교류와 확장 없이 동질 집단끼리만 한 곳에 머무는 정주 사회는 혁신과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 이주하는 인간, 호모 미그란스(조일준 지음, 푸른 역사) 중
노마드는 '유목민', '유랑자'를 뜻하는 용어이다. 이 말은 프랑스의 철학자인 질 들뢰즈가 그의 저서 '차이와 반복'에서 노마드의 세계를 '시간이 돌아다니는 세계'라는 은유적 표현으로 사용하면서, 현대 철학의 중요한 개념으로 정착한 용어이다.
노마드는 우리말로 '유목주의'로 번역한다. 이는 기존에 당연시되어온 삶의 가치와 방식을 부정하고, 안정성을 벗어나 스스로 개척지를 옮겨 다니며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노마디즘은 철학적 의미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새로운 현상을 설명하는 말로도 쓰인다. 특히 이 말은 특정한 일부 가치나 이데올로기, 정해진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해 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철학적이면서도 사회적인 개념이다.
노마드란 단지 장소를 옮기는 이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척박한 불모지를 새로운 창조 및 생성의 땅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을 뜻한다. 즉,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도 특정한 사회적 가치와 삶의 방식에 연연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 변화시켜 가는 창조적인 태도를 말한다.
- 생계형 인문학(안성민 지음, 책읽는귀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