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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섭 Apr 26. 2022

퇴사 후 직장 독립을 위해 먼저 할 일

퇴평사_1주차 활동계획

얼마 전 퇴사한 지 만 3년이 지났다. "3년만 버텨라."는 조언을 지켰다. 보통 사업이나 무엇을 새로 시작한 사람들에게 해주는 말이다. 이 정도 기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새 일이 익숙해진다. 내성과 함께 계속할 힘이 생긴다. 웬만한 일은 다 겪어봤다. 이제 좀처럼 당황하거나 놀랄 일도 별로 없다. 성과 나는 일도 있다. 그간 맞닥뜨린 문제를 극복하고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기만 하면 된다. 이것에 제일 큰 문제지만.


퇴사 후 세상이 끝날 것 같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럭저럭 잘 살고 있다. 스스로에게 칭해 주고 싶은 건, 바로 직장 독립을 위해 첫 발을 뗐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가졌던 '숙원 사업'이다. 어린이가 걸음마를 배우듯, 반평생 다녔던 직장을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늦었지만 퇴사 3주년 기념 헌정 글을 올린다. 자신에게이자, 또 다른 퇴린이를 위한 글이다. 주제는 퇴사 후 평생 할 직업을 40일 만에 찾고 40년 더 일하기다. 일명 '퇴평사' 이야기이다. 퇴린이 자립 40일 플랜이다. 40일 동안 어떻게 자신만의 평생 직업 거리를 찾고, 긴 경력 길을 새로 출발할 수 있을지 말한다. 이 내용은 3년 전 퇴사 후 적은 40일간의 일지가 바탕이 됐다. 그때 짜둔 6주차 프로그램이다.


<퇴사 후 6주 자립계획>
1주차 : 퇴사후 기본 활동계획 수립
2주차 : 일터 구하고 업무환경 구축
3주차 : 내외부 자원 및 사업환경 분석
4주차 : 사업 실행계획 수립
5주차 : 사업 추진준비 및 실행
6주차 : 평가와 보완, 사업 완성도 향상      


이 계획대로 40일 만에 자신만의 4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각각의 개인 홈페이지도 직접 구축했다. 여기에 추후 부동산경매 등의 부업도 추가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다 1인기업이다. 사실 앞으로 해나갈 일의 개념을 정리한 것으로 보면 된다. 새 직업 목표의 지향점을 삼기 위함이다. 이렇게 한번 자신의 직업 활동 방향과 과제를 정해두면 흔들림을 줄일 수 있다. 잠시 딴 길로 빠지거나, 진척이 더딜 때도 이것을 보고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고, 목표에 점차 가까워질 수 있다.


글로벌창직연구소

40일퇴사학교

한-러협력센터

게스트하우스코리아


지금 막 퇴사했거나, 앞으로 퇴사할 조짐(?)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봐 두는 것도 좋겠다. 퇴사 후 뚜벅뚜벅 자신만의 직업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사실 직장 다닐 때부터 혹시 모를 퇴사 상황을 늘 대비했다. 비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10년 간 아침 일찍 출근해 퇴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막상 갑작스럽게 퇴사하자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장기 경력계획을 지금 당장 할 일, 직업으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다.


40일 기간을 설정한 이유는 새로운 직업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서다. 퇴사라는 충격으로 만들어진 변화 에너지를 활용하기 좋아서다. 보통 어떤 습관을 들이는데 21일, 40일, 66일 등의 기간을 제시한다. 이 중 21일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다. 뭔가 장기 프로젝트를 짜기에는 짧다. 66일은 새 습관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만한 시기다. 퇴사 생활도 더 이상 새롭지 않고, 동기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다. 자칫 느슨해질 수 있다. 그래서 그전에 새로운 직업 목표, 활동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퇴사 이후 생활을 이끌 새 동력,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40년 더 일하기는 평생 직업 생활을 위한 것이다. 완전한 직장 독립에 필요하다. (아래 이전 글 참고)

평생 직업을 가지려면 힘이 떨어져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지식과 존재, 취 자체가 직업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경우 시간이 쌓일수록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최대의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위험 부담도 덜하다. 그래서 창직, 1인 지식기업 등을 앞으로 할 직업 방향으로 잡았다.



그럼, 퇴사 후 1주차 기본 활동계획은 어떻게 수립할까


이전 블로그 퇴사 일지를 쭉 훑어봤다. 참 격정적인 시기였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을 헤쳐가고자 하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그런데 만약 지금이라면 3년 전 자신, 또는 막 퇴사한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이런 관점에서 이전 글을 발췌하고 리뷰를 달아보았다. 잘 된 것, 개선할 것을 참고하고 앞으로 교훈을 삼기 위해서다.


퇴사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멘탈 관리다. 마음 다스리기가 중요하다. 이 기술은 퇴사 직후뿐만 아니라 두고두고 필요하다. 직장 밖은 낯설고, 불안함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웬만큼 자리를 잡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계속된다. 즐길 수 없다면, 불편하더라도 그것과 기꺼이 동행방법을 찾야 한다. 복잡한 감정을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에 따라 홀로서기의 승패가 갈린다. 이때 잘한 것은 관찰 기록 글을 쓰기 시작한 것과 무작정 집을 나서서 길을 걸은 것이다. 40일 퇴사 일지를 적으며 마음을 잡았고, 앞으로의 직업 계획을 의욕적으로 세울 수 있었다. 덕분에 '40퇴사학교'라는 커리큘럼도 만들었다. 또 이웃 도서관까지 1시간 남짓 한 거리를 걷기로 왕복하며 망가진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았다. 이때 얻은 영감과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지금까지의 활동 토대가 됐다.

퇴사 1일차,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하며 백수의 생활을 맛봤다. 너무 급하게 일어난 일이라 회사를 그만둔 게 실감이 잘 안났다. 한편으로 앞으로 돈 들어갈 곳을 생각하며 생계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복잡한 감정을 잠깐 느꼈다.

퇴사 적응기간중 심리 상태관리도 잘 해야할 것 같다. 아침 후 집에서 표정 펴라는 소리에 왠지 기분이 좀 상했다. 평소 때와 다름 없다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보기에 그런가 보다. 또 낮잠. 1-2시간 자고 나니 좀 낫다.   

집에 오는 길 모습이다. 햇살이 밝았는데 사진은 좀 우울하게 나왔다. 퇴교하는 학생들이 보인다. 흔한 일상적 풍경인데  참 새로웠다. 직장인으로 있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풍경이다.


먼저 활동 목표도 정해야 한다. 이것은 앞으로 직업 활동에 대한 큰 방향이자, 퇴사 후 어떻게 살지 독립적인 생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때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까지 잘 해온 것처럼, 이후도 잘 헤쳐나갈 것이라는 자기 확신이 필요하다. 과도한 두려움을 떨치고, 잠잠히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문득 이후 내 업에 대한 개념이 떠올랐다. 무의식중이었다. 어제 여러가지 글로벌 노마드로서 할일들은 생각했지만 이게 어떻게 직업이 될 것인가. 직업에는 구체적인 형태가 필요하고 돈이 되어야 한다. 내가 구상하는 직업은 1인 지식 기업 형태다. 내 경험을 살려 맘껏 하고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려면 창직 분야가 좋겠다. 내 전문인 국제활동 분야와 창직이 결합되어 떠오른 단어가 '글로벌 창직'이다. 글로벌창직연구소, 글로벌창직지원센터 등. 글로벌 노마드들의 직업 활동을 돕고 체계화하는 것 자체가 내 사업 아이템이다. 처음에는 1인 연구소로 활동하다 자리를 잡으면 지원센터, 협회 등 좀 더 조직적인 형태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주 수익 모델은 책쓰기 글쓰기 기고, 강의, 컨설팅 등 지식서비스다. 거기다 내 주특기인 관련 프로그램 개발, 파트너사 제휴협업 사업 등도 추가하면 좋겠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확신이 생겼다. 이제 내 존재 자체가 직업이 되는구나. 퇴사 후 직업 구상은 순적히 마칠 수 있겠다. 이제까지 고민하고 체득해둔 것들이 스스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내 상황에 맞는 해결책들이 그때그때 떠오른다. 새 직업구상 목표, 방향, 일정표 등을 잡아두면 의식의 흐름 대로 완성할 수 있겠다.

나만의 창직, 잡 노마드도 여기서 시작되면 좋겠다. '나는 특별하다'는 자존감. 나다운 일,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이런 일은 있다. 왜냐하면 나는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이니까. 단지 이런 일을 찾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바꾸면 된다. 그러면 직업이 되고 돈이 된다.


목표가 구체적이고 생생할수록 더 이루기 좋다. 하지만 퇴사 후 목표 설정은 긴 호흡이 필요하다. 너무 의욕이 앞서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세운 계획은 실패 시 좌절감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참고가 되어야 하겠지만, 평생 이뤄갈 목표라는 장기적 관점이 숨통을 틔워줄 때도 있다. 이전 직장과 결부해 동기부여를 받을 수도 있다. "누가 퇴사 후 얼마를 벌었다더라." "00님, 큰소리치고 나가더니 아직 그 모양이더라." 등의 말들이 자극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잠깐이다. 이전 직장에서의 원한도, 부러움도 다 떨쳐버려야 한다. 옛 직장을 나오는 순간 이제 새 사람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결국 홀로서기는 자기 안에서 동기를 찾아야 한다. 진짜 평생을 걸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끝까지 새 직업 여정을 완주할 수 있다.

40일 이후 내가 되어질 모습을 상상해봤다. 책 1권 내고 이전 직장 사람들한테 돌리는 거다. 새 직업 세팅을 마치고 1년 뒤에는 이전 직장 급여 수준 보다 더 벌 것이다. 생각만으로 흐뭇했다. 활동 목표 수립에 앞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과거 퇴직 준비시 들은 NLP, 코칭 수업 등에서 익힌 대로다. 계획도 중요하지만 동기부여가 우선이다. 이뤄진 걸 오감으로 느껴보는 순간 강력한 에너지와 실행의지가 생긴다.


어느 정도 목표가 정해졌다면, 자신의 현 상황을 냉정히 짚어보아야 한다.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다. 퇴사 후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에 다녔다. 이 경험이 더 진단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이 과정을 통해 불안을 줄이고, 자기 신뢰감과 변화 가능성키울 수 있다.

진료 질문지를 작성하고 의사 면담을 했는데 엑스레이만 한번 찍어보자 했다. 지난번 다른 병원에서는 물리치료 정도만 했던 것 같았는데 별말 않고 우선 따랐다. 엑스레이는 더 오래 기다려 몇번씩 짜증이 나려는 걸 참았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촬영기사가 앞, 옆, 허리 숙이고 등 여러 자세로 10여판 엑스레이를 찍은 것 같다. 이때부터 뭔가 기분이 좀 풀렸다. 제대로 진료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 걸까. 이후 의사가 사진중 2장을 보여줬다. 문제는 굽은 척추와 허리 부근 이물질 같은 퇴행성 증상이 원인인 것 같다 했다. 이 나이에 퇴행성이라니 왠 말인가. 처방으로 1주일치 약을 받았다. 다른 물리치료나 주사 같은 것은 없었다.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았지만 돌아오면서 느꼈다.

"내 허리 근육이 좀 놀랐나? 큰 문제는 없겠구나!"

가끔 이런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 앞으로는 별로 놀라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원인을 분명하게 이해했고 제대로된 진단의 과정을 거쳐 신뢰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단순 약 처방도 내 질환의 증세를 있는 그대로 보게 했다. 별거 없겠구나. 이전 의원에서 주사나 물리치료로 허리 통증이 빠르게 나았지만 이번 치료가 더 만족스럽지 않은가. 아픈 것의 본질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됐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이 가진 자원들을 탐색해보는 것도 좋다. 지금 상황에서 선택 가능한 최선의 대안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다. 개인의 자원이란 일 경험과 관련 지식, 교육사항, 인맥, 시간, 자금 등 모든 인적 물적 자산이다.

퇴직 후 목표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목표 수립관련 내 자원을 돌아봤다. 자기계발에 있어 자원이란 과거 성취 경험, 관련 지식, 인적 네트워크 등 어떤 걸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거의 10년이 된 내 비전 로드맵이 있다. 2011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별 내 경력개발 청사진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물질, 정신, 영적 3가지 영역에서의 성과지표도 짜서 관리하고 있다. 그외 내가 당장 회사를 그만둘 경우를 대비해 세워둔 비상계획, 정년 이후 커리어 전환 계획 등도 참고가 가능할 것이다.

조직 차원에서 내 목표 수립 경험도 활용이 가능하다. 조직의 미래 10년을 대비한 중장기 발전계획 '신비전 2025'도 내가 홀로 짜다 싶이 했다. 매년 해온 연간 사업계획 수립 및 조직 혁신안 마련, 경영평가 업무 등도 목표 수립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 모든 걸 연계 발전시키는 조직 통합전략실행 체계도 구상해 봤다.

그외 경력 목표수립 관련해 이수한 전문가 과정도 있다. 커리어코치 양성과정, 코칭 워크샵, NLP 프랙티셔너 자격과정 등 다양한 교육이력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자원들을 토대로 기존 내 경력 계획들을 퇴직 후 상황에 맞춰 총체적으로 점검해보고자 한다. 이후 새로운 직업 목표 및 방향을 잡을 것이다. 재정, 교육 등 중요한 영역은 추후 별도 분야별 계획도 세워두면 좋겠다.


이런 인생 비전은 사실 평상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루아침에 짜내기에는 방대한 분량일 수 있어서다. 퇴사 후 전환기는 지금까지 자신의 직업 목표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기 좋다. 평소 준비 덕분에 1주 차에 빠르게 목표 수립까지 마칠 수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추후 어떻게 직업 생활을 할지 방향 정도만 잡아두는 것도 괜찮다. 재취업인지, 창업창직인지에 따라 준비할 것이 완전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기 일을 한다면 사업이나 자영업인지, 프리랜서, 투자 활동인지 등의 포트폴리오도 짜 보자. 그 내용은 이후 40일 동안 차차 채워가면 된다. 이 목표 설정은 어디까지나 청사진일 뿐이다. 부담 없이 맘껏 질러보자. 지금 이 계획을 돌아보니 현실에서 이룬 것보다 못 이룬 것이 많다. 하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이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진짜 원하는 것, 그 방향만 확실하다면 이루는 건 시간문제다. 직장 대신 이제 평생에 걸쳐 이뤄갈 새 직업 비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움직일 무언가를 찾아야한다.

오늘은 내 퇴사후 계획 1주차, 기본 활동목표 수립 마지막 날이다. 활동목표는 1년 사업계획에 한정하기로 했다. 이전에 세워둔 내 2025년까지의 경력개발 비전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지금 활동목표는 이 비전의 3단계에 해당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회사 설립이다. 단, 글로벌 비즈니스는 영역도 광범위하고 평범하다 싶어 좀 각색했다. 새로 찾은 분야는 글로벌 창직이다. 이 분야는 퇴사후 나만의 새 직업을 만들고자 하는 지금의 내 상황에도 꼭 맞다. 1인 연구소로 시작해서 내 국제활동 경험을 살린 새일을 찾는 게 1차 목표다. 그다음은 이 경험을 살려 다른 이들의 퇴사후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직업 탐색 기회를 넓히면 할일은 더 많아진다.

퇴사후 첫 활동목표는 1인 글로벌창직연구소 만들어 1년내 이전 연봉 수준의 수입을 얻는 것이다. 연구소니만큼 책쓰기가 핵심활동이다. 책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 상담 컨설팅, 사업개발 등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책쓰기 주제는 40대 퇴사후 40일 준비를 거쳐 향후 40년 더 일할 나만의 평생 직업 찾기다. 일명 40*3 사공삼 프로젝트다.

목표수립의 단계는 보통 개인이나 조직의 최종 목적인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를 먼저 정한다. 그후 추진 전략과 세부과제, 실행사업 계획 등을 세우면 된다. 내 비전은 세계를 경영하는 영적기업가가 되는 것이다. 사명은 개인과 조직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확장해 함께하는 모두가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 핵심가치는 세계, 행복, 경영이다. 이걸 토대로 1인 글로벌창직연구소의 비전체계를 새로 만들었다.

1인 연구소의 비전은 글로벌노마드 행복성장 플랫폼으로 정했다. 사명은 노마드들이 세계를 무대로 맘껏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최대한의 행복과 성취를 얻도록 돕는 것이다. 기존의 내 비전과 가치를 최대한 반영했다. 행복성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열매를 나누고 확산하는 것이다. 플랫폼은 단순히 지식적으로 돕는 연구의 기능을 뛰어넘는다. 노마드들이 협업해 스스로 길을 찾도록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추진 전략은 글로벌노마드를 위한 실증사업 추진, 교류협력 플랫폼 구축, 지식체계화 및 성과확대 재생산 등 3가지다.

실증사업은 내가 가진 외국어능력과 국제 업무경험, 기존 사업아이템 등을 활용한 시범사업과 단기 수익원이다. 플랫폼 사업은 국내외 노마드들과 프로젝트 제공자간 모임, 네트워킹, 연계사업 등 활동기반 구축. 마지막 가장 중요한 성과 재생산 사업은 책쓰기, 강의, 상담 컨설팅 등이다. 세부적인 사업과 분야별 실행계획은 차차 구체화해나갈 생각이다. 사업 추진일정으로 4~5월에는 책쓰기 및 사업기반 구축과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6~10월에는 본격 사업 추진, 11~12월에는 성과 평가와 보완을 거쳐 사업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그 외, 퇴사 직후 놓치지 말아야 할 골든 타임이 있다. 퇴사자 신분 리라든지, 퇴직금 등 각종 정산, 직장인으로서만 할 수 있는 일 처리 등이다. 아무리 정신이 없더라도 퇴사하면 이런 일들은 바로 챙겨보자. 가능하다면 회사의 협조로 실업급여를 받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경력 전환기 부담을 줄이고 준비 시간을 벌 수 있어서다. 회사 측에서도 관계 관청의 관리감독 등 고려할 것이 많아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해당되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자신의 권리를 찾고 당당히 요구하자. 퇴사 처리 시기도 고려 대상이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가급적 연초보다는 3월 이후가 좋다. 퇴직 전 3개월 간 임금총액이 퇴직금 산정 기준이 된다. 몇 개월 차이라도 퇴사 시기에 따라 퇴직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평균임금에 재직년수(일수환산)를 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봉 오를 일이 있거나, 임금에 포함되는 기타수당도 가장 많이 받은 3개월 뒤가 퇴직금 산정에 유리하다. 직장인일 때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 등도 개설해두는 것이 좋다. 퇴사 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고, 새로 할 일의 투자금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퇴사 처리 전, 또는 직장 정보가 신용DB에 갱신되기 전에 새 통장을 열 수 있다. 그럼 퇴사했더라도 최소 5년까지는 크게 문제없는 한 계속 자금을 쓸 수 있다.

기타 실업급여 수급 관계도 잠깐 찾아봤다. 퇴사한 친구들이 실업급여 받을때 꽤 부러웠다. 몇개월부터 많게는 1년 가까이 실업급여 받는 친구들이 있었다. 다들 새로운 직업을 구할때까지 얼마나 든든했을까. 나는 자발적 퇴사라 기본적으로 실업급여 대상이 되지 않는다. 요즘에는 자발적 퇴사도 근무조건 하향, 건강 등 일정 요건이 되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이것도 해당이 안 되는 것 같다. 좀 아쉽다.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금새 내려놓았다. 당당한 퇴사를 꿈꾸지 않았던가. 구차해지기는 싫다.  

그외 만약을 대비해 투자용으로 만든 인터넷 마이너스통장을 중도상환하고 재개설했다. 아직 퇴사 처리전이라 연봉이 넘는 최대 한도가 나왔다. 한도도 지난해보다 거의 40% 이상 올랐다. 좋은 직장의 힘이다. 앞으로 직장인으로 누릴 수 있는 이런 우대 혜택은 없다. 1년내 홀로서야 한다.


퇴사 선언문을 적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것을 볼 때마다 퇴사 직후 결기를 뿜뿜 느낄 수 있다. 새 직업 여정을 향한 첫 마음을 두고두고 기릴 수 있다. 아래는 그 내용 중 일부다.

비록 예정한 출발은 아니지만 글로벌 잡 노마드를 향한 대항해는 시작되었다. 내 마지막 직업 여정이다. 이제 물러설 곳은 없다. 돗은 탄탄하게 하늘을 향해 뻗었고 순적한 바람만 기다린다. 세계를 누비며 맘껏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 자유롭고 충만하며 나와 주변 사람들을 만족케하는 하루, 내가 가는 곳이 길이 되고 직업이 되는 놀라운 일상, 글로벌 노마드를 향한 멋진 인생이 시작되었다!

세계가, 내가 있는 그곳이 바로 나의 직장이다!!
© willoh,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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