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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술희 Nov 22. 2021

Ep 0-1. 서울에 사는 수지입니다


ep.0 서울에 사는 수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수지입니다.

2021년 가을, 현재 서울에 거주 중이고 31세 무직입니다. (정확히는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셀카를 찍어보았습니다.. 매우 어색


이직을 준비하는 지난 몇 달간 열심히 운동하고 부지런히 친구들도 만나고 직업탐구를 하며 살았는데요. 매일매일 비슷하게 지내는 것 같아도 새로운 책이나 콘텐츠를 접하게 되었을 때,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리고 인사이트 넘치는 장소를 가게 되었을 때 날마다 받는 자극은 너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만 알기 아까운 저만의 경험들 (일반화할 순 없지만 31세 보통의 여성이 느낄만한)을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제 친구 상호에게 조잘대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잠깐 상호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상호는 저의 X 회사에서 만났던 고객이었는데요. 친구의 친구이기도 했지만 상호 특유의 친절함과 섬세함으로 저와도 금방 친해지게 되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외화벌이를 위해 모스크바로 떠났습니다. (타지에서 고생하는 친구를 격려하는 저만의 표현입니다!)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지만 자기 업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어 하고 다양한 분야에도 도전을 하면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멋진 친구입니다. (최근엔 러시아 홈쇼핑에서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 호스트로 데뷔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 


가끔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면 6시간의 시차를 뛰어넘어 수다를 떨 때가 있거든요. 서로의 일과 일상, 인간관계, 자기 계발 그리고 연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하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리게 돼요. 그냥 한동안 각자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뿐인데도 말이죠. 


2020년 상호와 함께했던 종무식.. 6시간 suda..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분명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만나는 사람도 다른데 결국 하는 고민은 왜 똑같을까? 
모스크바가 원래 저런 곳이었나? 
러시아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러시아의 현재 산업 발달은 이렇게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새로운 지점들을요. 


그리고 곧바로 상호에게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의 기획안도 만들었습니다)


“상호야, 

나는 너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새로워. 

솔직히 나에게 모스크바는 

한때 러시아 여행이 유행했을 때도

굳이 왜 가나 싶었을 정도로

무관심한 곳이었는데 

너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미지의 세계를 알게 되는 것 같아. 

사람들이 이걸 알았으면 좋겠어! 

우리 이거 교환일기로 써보는 거 어때?

스스로 자기 회고를 해보기도 하고."



노션으로 러프하게 만들었던 기획안..ㅎ


사실 처음엔 상호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걱정을 했었는데요. 아니 웬걸? 너무 좋다는데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디벨롭을 시켜 진행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서울과 모스크바 6000km 교환일기”라는 제목으로 말이죠.


앞으로 저와 상호는 서울과 모스크바에서 각각 31세를 처음 살아보는 각각 여성, 남성, 일개미 그리고 개인으로서 겪는 일과 경험 그리고 고민과 해결에 이르는 각자의 이야기를 2주에 한 번씩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교환일기를 쓰게 됩니다. 개인은 한 달에 2번 글을 발행하기 때문에 총 4편이 교환일기로 발행됩니다. 일단 1차 목표는 올 연말까지 꾸준히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인데요. (플랫폼은 블로그로 시작하지만 아직 고민 중입니다) 엄청 잘 쓰는 글은 아닐지라도 쉬운 언어로 저희만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을 때 독자분들이 저희의 글을 통해 새로운 발견과 공감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게 될지 만. 관. 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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