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말이죠.
2025년은 방향을 찾아가던 한 해였다.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기보다는,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들을 이제는 조금 더 정확히 밟아가야겠다는
나침반을 손에 쥔 기분이 들었다.
사진을 통해 작업 방식이 이전보다 또렷해졌고,
그 덕분에 앞으로 이어질 작업들을
조심스레 기대해 보게 되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감각으로만 지나쳐왔던 길들이
문장으로 정리되었고,
방향은 생각보다 분명해져 있었다.
올해는 작업을 완성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확인받고, 평가받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그 과정이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작게나마 수상으로 이어질 때마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는
조용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시작은
BPA 플래티넘 어워드
였고,
이어
Analog Sparks - Honorable Mention
으로 이어졌다.
결과보다도,
사진에 담긴 이야기의 힘을 계속 믿어도 되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확인에 가까웠다.
이제는 스토리가 중요한 사진이
나를 어디까지 데려다줄 수 있을지
조심스레 기대해 보며,
그 믿음을 안고 한 해의 끝에서
연말 결산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