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려주는 모든 운동은 운동학적 견해만이
담겨 있지 않다.
인문학, 철학, 종교, 역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의미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나는 다양한 해석과 함께 운동을 트레이닝한다.
산업혁명 이후 학문은 지금 우리의 중고등학교
교과서가 나누어진 것과 같은 분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이는 대학 전공 학과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지게 되었고,
이렇게 나누어진 학문의 각 분야가 깊게 발전할수록
학과들 사이에는 더 높은 벽이 생겼다.
열 명의 사람이 삽을 들고 각기 다른 곳에서
땅을 파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각자 자신만의
방에 갇히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2미터 깊이까지 파면 서로의 얼굴이 안 보이게 되고,
5미터쯤 파고 들어가면 서로의 목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된다.
20세기 후반은 그렇게 전공 내 지식의 깊이는
깊어졌지만 전공 간에는 벽이 더 높게 만들어졌던
시대였다.
그림과 조각을 하는 미술가가 법률에 대한 책도 쓰고,
해부학도 하고 비행기도 설계하는 다빈치 같은
르네상스맨은 더 이상 나오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이제 발견해야 할 신대륙은 대서양 건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 캠퍼스 내 다른 단과대학 건물이었다.
다른 학문 간의 소통을 가로막는 벽에 구멍을
뚫어서 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시대는 융합하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고
융합해 나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 넓은 시야와 관점에서 바라보는 눈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서 하는 운동 또한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어야 한다. 운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해부학적(몸의) 변화, 심리학적 변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내면에 대한 변화, 인생의 변화 등
많은 관점들이 달라 보이고 변화할 수 있다.
또한 운동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계사, 사회, 정치,
인문, 예술 등등 단면적인 부분만 바라보기보단
여러 양면적인 부분들을 바라봄으로 인해서
운동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운동의 지도는 이렇듯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여러 악기들이 조화를 이룬
협응의 가치를 하나로 융합하여 지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