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관통하는 깨달음
살다 보면, 사람들은 저마다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고된 시련 끝에 얻은 통찰이니 값지게 들린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들어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표현만 다를 뿐, 결국 비슷한 말을 한다.
책도 그렇고, 강연도 그렇다.
종교든 철학이든, 들여다보면 맥락이 비슷하다.
다만 그 말에 이르는 경로와 언어가 다를 뿐이다.
처음엔 실망스러웠다.
이 많은 말들 중에 정말 새로운 건 없구나 싶었다.
그런데 오래 생각해 보니, 서로 다른 시대와 문명이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게 오히려 신뢰를 줬다.
그건 아마 인간이라는 존재가 본질적으로 닮아 있기 때문일 거다. 그래서 그 삶을 관통하는 공식도 반복되는 게 아닐까.
---
1. 꾸준히 노력해야 원하는 것을 얻는다.
> “재능은 시작일 뿐이다. 끝을 결정하는 건 꾸준함이다.”
–안젤라 더크워스, 《그릿》
> “정진하라. 방일하지 말라.”
– 붓다, 《법구경》
노력 없이 얻는 건 없다.
행운은 한순간일 수 있지만, 그것을 지속시키는 건 결국 반복된 수고다.
삶은 우리가 들인 시간만큼 정직하게 반응한다.
---
2.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 공자, 《논어》
> “지혜를 사랑하라. 그것이 너를 지켜줄 것이다.”
– 《구약성경》, 잠언 4:6
배우지 않는 사람은 자기 안에 갇힌다.
배움은 곧 확장이다.
세상이 변할수록, 배우는 사람만이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다.
---
3. 이 또한 지나간다.
> “This too shall pass.”
– 고대 페르시아 격언
> “모든 형성된 것은 무상하다.”
– 붓다, 《법구경》
> “만물은 흐른다.”
– 헤라클레이토스
기쁨도, 고통도 결국 지나간다.
잘될 때 자만하지 말고, 안될 때 절망하지 마라.
삶은 흘러간다. 흐름을 받아들이는 자만이, 끝까지 버틴다.
---
4.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 “너 자신을 알라.”
– 델포이 신전 격언
>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 《구약성경》, 잠언 16:32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 《대학》, 유교 경전
타인을 다스리기 전에 자기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흔들리는 건 세상이 아니라 나다.
내 안의 기준이 선명할수록, 외부에 휘둘리지 않는다.
---
5. 삶은 선택의 결과다.
> “우리는 선택한 것들의 총합이다.”
– 장 폴 사르트르
>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만든다.”
– 불교 업(業) 사상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선택하는 건 결국 나 자신이다.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다른 선택을 하면 된다.
---
6.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Carpe diem.”
– 호라티우스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오늘이 너의 인생이다.”
– 데일 카네기
지금 여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어제는 아쉬움으로 남고
내일은 불안으로 온다.
오늘이 모여 인생이 된다.
그러니 오늘을 살아야 한다.
---
7. 절제가 자유다.
> “족함을 아는 자가 부자다.”
– 노자, 《도덕경》
> “삶은 고통이다. 그 원인은 집착이다.”
– 붓다, 사성제
무엇이든 더 원하는 순간, 사람은 결핍을 느낀다.
절제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는다.
원하지 않을 수 있을 때, 진짜 자유가 시작된다.
---
8. 결국, 선하게 살아야 한다.
> “정의로운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다.”
– 플라톤, 《국가》
>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도 남을 대접하라.”
– 예수, 《마태복음》
> “군자는 의를 따르고, 소인은 이를 따른다.”
– 공자, 《논어》
인생의 끝에서 남는 건 얼마나 선하게 살았느냐다.
지혜 있는 자는 결국,
가장 오래 남는 삶이 ‘올바른 삶’이라는 걸 안다.
---
그래서 다시 말하자면,
깨달음이란 새로운 문장을 찾아내는 일이 아니라,
반복된 진실을 내 삶의 언어로 정직하게 말해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는 이미 들은 적 있는 말을 다시 배운다.
하지만 그것을 내 삶에서 체험할 때
그 말은 비로소 내 문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