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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수연 Feb 28. 2020

위기의 상황에서 오히려 멍청해지는 이유?

모두 다 잘하려다 인생이 무거워져 버린 사람들을 위한 심리 치료제

여행 질문서 네 번째 질문,

“이 여행의 원칙은 무엇인가요?”


모두 다 잘하고 싶은 사람이
오히려 엉망진창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애정결핍 증후군에 시달리다.


결핍된 애정을 채우기 위해 무엇이든 잘하고 싶었다. 잘해야만 엄마에게 칭찬받을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작았던 나는 여전히 성인이 된 나의 마음 한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 그녀는 가끔 소리 지르고 울며 불안해하곤 한다.


나는 최대한 멋진 나를 상상하고

그 모습과 다가가는 것이 좋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의 모습은 늘 사랑받기엔 충분하지 않은 듯했다. 분명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었는데도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은 도처에 깔려 있는 듯했다. 결핍된 애정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에 더 잘하려고 했다. 눈치를 봤고 작은 바람에도 흔들렸다.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려다 보니 너무 많은 기준들을 가지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삶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져 갔다. 교묘하게 자기 학대를 했다. 심지어 내가 그러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나의 기준이 타인의 만족에 있다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큰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삶이 무거웠던 나는 초조했고 불안해졌고
자꾸 멍청한 결정을 했다.




사람이 극도의 위기가 닥치면 오히려 멍청한 결정을 하곤 한다. 감정은 이성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위기에 닥치면 감정이 요동치게 되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사람이 억지를 부리고서 '홧김에 한 소리였다, '화가 나면 무슨 말을 못 해.' 등의 변명이 통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 삶에 기준과 원칙이 없었던 탓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제대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스스로 세운 것이어야 한다.


만일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의 기준들과 원칙들을 수용해 모두를 충족시키고자 살아간다면 점점 더 피로해질 뿐 아니라 멍청해진다. 스스로 서지 못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만일 지금까지의 삶이 고되고 힘들었다면 당신도 나처럼 원칙 없이 해야 하는 것 모두를 끌어안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만일 여행지에 단 열 가지의 물품만 가져갈 수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가져가겠는가?

어떤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그것들을 정하겠는가?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요?




여행 배낭을 꾸리는 일은 인생을 꾸리는 일과 닮았다. 자기 기준을 가지고 사는 사람의 삶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매우 다르다. 좋은 기준을 세우는데 필요한 요소 중 하나는 그 기준이 스스로 세운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가이다. 


매우 당연하게 들리지만 극도의 불안을 호소하는 내 고객 중 다수가 자기 인생의 목표를 세상의 기준에 의해 세웠다. 자기 삶의 목표는 스스로 정해야 한다.


배낭을 꾸리는데 대입해보자, 


여행의 목표는 무엇인가? 

1) 여행을 떠나는 이유?

2) 이 여행을 통해 이루거나 얻고 싶은 것?


위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목표가 된다.

그리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우선되어야 할 가치나 신념이 여행의 기준이 된다.





내 여행의 원칙 정하기 


그토록 그 길을 걷고 싶어 했으면서도 출발 며칠 전까지 고민했다. 나와 친해지겠다고 떠났다가 도리어 나랑 절교할까 봐 두려웠다. 체력은 썩 좋지 않았고 훈련도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그러나 여행의 목적은 명확했다.


‘나를 찾는 여행’

 

아래의 가치 단어 목록에서 이 여행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몇 가지 정했다.


나의 경우에는 #건강#목적의식 그리고 #유연성이었다.

핵심 가치를 골랐다면 이제 이 가치들을 기준으로 원칙을 세워보자.


여행 질문서 네 번째 질문

“이 여행의 원칙은 무엇인가요?”

"제게는 이번 여행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가치(기준)를 기반으로 만든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나를 찾는 여행의 원칙 세 가지,


첫 번째,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1) 건강을 가장 최우선으로 한다.

2) 여행의 목적은 계획대로 실행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건강(신체/정신) 상태에 귀를 기울이고 계획이나 방식에 유연함을 가지자.


두 번째, 독립성을 유지한다.

1) 타인과 긴 시간 동안 함께 걷지 않는다.
(초반에 형성된 무리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걷게 되는 경우가 많다.)

2) 다른 사람의 일정에 맞추지 않고 자기 컨디션에 따라 정한다.


세 번째, 나와 깊이 교류한다. (나를 찾는 여행)

1) 자기 자신과 대화(질문과 답, 셀프코칭) 할 시간을 많이 갖는다.

2) 일어난 사건, 생각, 감정 등을 매일 간단하게라도 기록해둔다.






처음 걷는 길을 내 몸만 한 배낭을 메고 7시간씩 걸어야 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위기가 오면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인해 지혜롭게 처신하기 어렵다.


 



원칙을 가지고 위기에 대응하다.


나는 딱 4일째 되는 날 위기가 왔고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다리의 통증이 생각보다 훨씬 더 심했기 때문이다. 내겐 너무 낯선 곳이었고 내가 느꼈던 통증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다음 목적지까지 7시간을 걸어야 하는데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4일 만에 녹다운된 내가 못마땅했다. 난 여기 도대체 왜 와서 사서 고생인 걸까? 자괴감이 슬며시 올라오고 내가 미워지려는 순간


여행의 원칙 1.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라는 스스로 세웠던 원칙이 떠올랐다.


큰일 날 뻔했다.

나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멍청해질 뻔했다.

여행의 목적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다시 나를 학대할 뻔했던 것이다.


나는 7시간을 더 걷는 대신 다리를 충분히 쉬게 해 주었다. 다음 목적지까지는 버스를 타고 갔다. 도착해서 맛있는 것을 먹고 푹 쉬었다. 그러자 다음 날 아침에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또 다음 목적지까지 7시간을 걸어 냈다. 멍청해지는 대신 현명한 결정을 한 셈이다.  


만일 내가 여행의 원칙을 세우지 않았더라면?


다른 사람들의 방식들을 흉내 내 완벽히 걸어내려고 했을 것이다. 무리하게 실행해서 더 큰 병을 얻어 왔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도보 여행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은 신체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는다.


제일 끔찍한 상황은 이 여행을 후회하고, 후회하는 자신을 더욱 미워하게 되는 결론에 닿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출발 전 여행의 목적을 명확히 했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내가 세웠던 원칙을 떠올렸고 곧바로 실행했다. 그렇게 나는 모든 다 제대로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브이 V


하마터면 여행을 와서까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며 또 습관적인 자기 학대를 할 뻔했다.

습관은 정말 무섭고, 원칙이 없음은 더 무섭다.


셀 수 없이 많은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원칙들을 쫒아가다가는 영영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나의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찾자.

그리고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제대로 된 원칙을 세워보자.  


우리의 행복한 삶과 여행을 위해!


 


여행 질문서 네 번째 질문

“이 여행의 원칙은 무엇인가요?”


여행 질문서 추가 질문

"당신의 핵심가치 3가지는 무엇인가요?"

1.
2.
3.



송수연 코치는 10년간의 직장생활을 때려치우고 현재는 '어떻게 잘 살아야 할까?'라는 주제로 강연과 코칭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당신의 '잘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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