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 진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왜 하필 산티아고

by 송수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 진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정말로?



결론부터 말하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얻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추가하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아웃풋을 얻으려면 응당 인풋이 필요하다. 인생이 가벼워지고 싶다면 무언가 시도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명료한 목적을 가지고 산티아고 여행에 임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내가 답해야 하는 스무 가지 질문을 가지고 갔다. 그 질문은 아래와 같다.


* 만일 스무 가지 질문들 중 눈길을 사로잡는 질문이 있다면 당신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 질문이 당신을 끌어당기는 이유는 당신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 반드시 메모해 두고 답을 해보길 바란다.


1. 이 여행이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나요?
2.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3. 당신의 삶은 누구의 것인가요?
4. 어릴 적의 나는 누구였나요?
5. 내가 몰랐던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6. 여행을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나요?
7. 인생에서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8. 지금 무엇을 걱정하나요?
9. 무엇에 죄책감을 느끼나요?
10. 당신이 믿는 것은 사실인가요?
11. 당신을 정말로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12. 자신을 진심으로 믿고 있나요?
13.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나요?
14. 이번 여행의 중요한 원칙은 무엇인가요?
15. 잘 쉬고 있나요?
16.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17. 무엇에 감정이 격해지나요?
18. 나이가 들며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19. 당신의 묘비에 무엇이 적히게 될까요?
20. 죽음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질문에 답을 하는 동안 몹시 괴로웠다.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든 날도 있었다. 희한한 것은 나의 대답을 그 누구에게 털어놓을 필요도 없었는데도 스스로에게도 털어놓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그저 자신에게 솔직해지면 되는 것인데도 진실과 거짓 어느 사이에서 핑계를 대고 있음을 종종 발견했다.


신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다정하게 내게 괜찮다고 속삭여주었음에도 내 마음은 가시밭길 같았다. 어째서 나는 이렇게도 모순적인 걸까? 답을 하면 할수록 자신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내가 원한다고 믿던 것들은 실제와는 달랐다.


질문은 담담하게 내게 물을 뿐이었다. 내 머릿속의 구두쇠는 생각을 한 번에 꺼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기어이 답을 이끌어냈다. *각각의 질문에 대해 내가 찾은 답은 <가벼워져서 돌아올게요>에 실어두었다.


놀라운 것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차근차근해 나갈수록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차근차근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는 점이다. 몸과 마음이 점점 더 가벼워졌다. 처음에는 한 가지 질문에 3일이나 걸렸는데 나중에는 아무런 양심의 거리낌 없이 척척 답할 수 있었다.


내가 나를 제대로 볼 수록 괴로움이 사라졌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문젯거리들이 실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문제라고 바라보던 나 자신이 달라지니 '문제'는 그저 장점과 단점이 모두 존재하는 현상 그 자체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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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스무 가지 질문 중 가장 중요한 질문이 무엇인지 물으셨다.


1번째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

이 여행이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나요?


여행에서 무엇을 얻길 바라는지.

이것을 여행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많은 여행자들이 별 결실 없이 돌아왔다고 토로하는 모습을 보며 질문 리스트를 나눠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같은 곳 다녀온 것 맞죠? 저는 왜 코치님 같은 생각을 못했을까요?


답은 간단하다.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물론 목적이 없어도 좋은 여행도 있다. 그러나 그마저도 목적이 있는 것이다. 목적 없이 다녀온다는 목적이 숨겨져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가만히 보면 삶도 똑같다. 삶의 목적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끈다. 여행도 그렇다.


매사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이 여행도, 인생도 그렇게 산다. 그것이 항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각 없이 살면서 괜찮은 결과를 기대하면 실망이 따르고 인생이 무거워진다.


가벼워지길 원한다면 지금 당장 질문 리스트를 꾸려서 떠나라!

어디든지 좋으니까!




<왜 하필 산티아고>는 '불안한 미래, 미리 보기'를 목적으로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 약 40일간 걸었던 평범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800Km를 걸으며 대체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변화와 성장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매주 월요일에 발행됩니다.

12월 4일 월요일에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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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송수연 코치는 '어떻게 잘 살아야 할까?'라는 주제로 강연과 코칭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여 원하는 삶을 끌어당기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당신의 '잘 삶'을 응원합니다.



송수연 코치의 <가벼워져서 돌아올게요>, <펀어게인> 읽고 오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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