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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바리 Feb 27. 2019

[K리그] 지갑 열어! 신상 유니폼 들어간다!

K리그1 유니폼 총정리

진짜 멋진 건 축구는 돌고 또 돈다는 것이다. 항상 또 다른 시즌이 있다. 5월에 컵을 놓치더라도 1월의 3회전을 기다릴 수 있다. 


아스날 팬 닉 혼비의 소설을 영화화한 <피버 피치>(Fever Pitch, 1997)의 명대사처럼, 누군가에게 한 해의 시작은 3월이다. 바로 대한민국 K리그 팬들이다. 아쉬움과 분노가 가득 남은 시즌이어도, 결국 시간은 흐르고 다시 축구는 제 자리로 돌아온다. 늘 그렇듯이. 비시즌을 기다리는 낙은 A, B, C만으로도 설레는 이적 루머와 다음 시즌 선수들이 입고 뛸 유니폼 소식 정도다. 특히 유니폼을 입고 혼연일체가 되어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유니폼 공개일이 신성한 날이다. 기본 7~8만 원에 마킹과 패치를 더하면 12만 원도 훌쩍 넘는 일반 운동복에 비해 고가의 제품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 가족의 이름, 혹은 노마킹으로 자신의 팬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불티나게 팔린다. 디자인이 별로다, 바뀐 게 없다고 욕하면서도 온라인샵에 유니폼이 풀리면 순식간에 매진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모든 팀의 새 옷이 공개되었다. 개막전 K리그 1 팀들의 신상 유니폼을 살펴보는 것도 꽤나 재밌는 개막 전 노닥거리가 될 것 같다. 


(※ K리그 2018 순위대로 나열 / 개인적 호불호가 담긴 느낌이라 매우 주관적 주의 / 출처 : 각 팀 홈페이지 및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1. 전북 현대 모터스 - 형광 과속방지턱도 결국 별로 모든 걸 상쇄한다.

브랜드 : 험멜

전북 현대는 2012년부터 매년 다음 시즌 유니폼을 최종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비시즌 기간을 선수들 실착 사진을 다시 보며 기대하게 만드는 유럽 빅클럽의 마케팅을 K리그에 도입한 것이다. 전북은 올해도 형광+녹색 홈킷을 고수하는데, 과속방지턱을 연상시키는 여러 무늬가 최종 디자인에서는 조금 옅어진 듯 보인다. 뒤편에는 현대차그룹 스포츠팀들에 파란색 V자 로고, 뭉툭한 폰트가 공통적으로 삽입됐는데, 각 스포츠단의 대표 색깔과 달라 다소 겉도는 느낌이다.


역시 지난해 우승팀답게 '별'이 다른 난해하고 과한 요소를 모두 잊게 만든다. 왼쪽 가슴에는 리그 우승을 상징하는 별이 6개, 오른쪽 가슴에는 25주년 기념 엠블럼이 들어간다. 스폰서 험멜 로고는 오른쪽 어깨에 들어가 꽉 찬 느낌을 준다. 리그용 전면 스포서는 'N'이 쓰인다. 모기업 현대차의 글로벌 R&D센터가 위치한 남양(Namyang)을 상징하는 고성능 브랜드를 뜻한다. 벨로스터, 쏘나타 등 신차 이름이 들어가던 예전에 비해 독특한 디자인이다.




2. 경남 FC - 돌풍의 시민구단이 아시아를 노리는데 폰트는 방심 유발용?

브랜드 : 험멜

돌풍의 시민구단 경남 FC는 올해 과감한 투자로 아시아 무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돌풍의 기운을 이어가고 싶었는지, 유니폼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작년과 동일하게 빨간색 홈, 하얀색 어웨이에 공통적으로 검은색 사선을 입혀 통일성을 부여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2018년 버전과 차이점을 모를 수도 있다. 어깨-팔소매 부분이 작년에는 검은색이었는데 올해는 모두 빨간색으로 칠했다. 경남 유니폼의 아이덴티티 사선 무늬도 작년보다 한층 진해지고 날렵해진 점도 돋보인다.


ACL 출전팀의 특권인 ACL 버전 유니폼이 돋보인다. ACL의 메인 스폰서로 농협이 참여해, ACL버전에는 NongHyup이 새겨진다. 디자인적으로 더 깔끔하지만 숫자 폰트가 현재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너무 부담스럽다. 오른쪽 가슴에 위치한 번호가 지나치게 큰 느낌이라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실물을 봐야 알겠지만, 선수들이 입어도 어벙 벙한 핏과 과한 폰트 크기는 상대에게 위압감은 전혀 주지 못할 것 같다. 혹시 상대방에게 방심을 유발하게 하고, 경남 특유의 빠른 역습을 위한 큰 그림이길 빈다.


3. 울산 현대 - 돌아온 파란 줄무늬로 증명하는 강팀의 아이덴티티

브랜드 : 험멜

2000년부터 울산의 깔끔한 파란 줄무늬는 강력함의 상징이었다. 아식스, 험멜, 키카, 아디다스 스폰서가 바뀌더라도 홈(파란 줄무늬), 어웨이(흰색-하늘색 줄무늬) 전통을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대망의 2010년 르꼬끄가 새 유니폼을 체스판, 바둑판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내놓아 충격을 주었다. 이후 디아도라, 아디다스로 브랜드가 바뀌었지만 밋밋한 기본 킷 정도로 디자인이 나와 실망감만 안겼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줄무늬'란 전통을 되찾았고, 올 시즌도 'Change the game'란 이름으로 독보적인 유니폼을 선보였다.


구당 상징인 줄무늬를 고수하며, 상하단에 그라데이션 효과를 넣어서 고급스러움을 완성했다. 목 부분은 인체공학적 특수 V넥 형태로 만들어 가벼운 착용감을 완성했으며, 후면 목부분에는 구단 슬로건 'My teal ULSAN'을 새겼다. 리그용에서는 험멜-울산 로고 중간에 STARKST 스폰서 로고도 포함되어 꽉 차는 느낌을 준다. 심플함을 선호하는 팬은 앞면 번호 마킹이 들어가고 스폰서 마킹이 빠진 ACL용이 더 마음에 들 것이다. 과거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를 제패했던 철퇴축구의 기억을 올 시즌 되살릴지 기대된다.


4. 포항 스틸러스 - 전통과 신선함을 버무린 무려 6가지 유니폼

브랜드 : 아스토레


'THE Six Lights'. 포항 스틸러스는 2019년 무려 6가지 색상의 유니폼을 선보였다.'가벼움'과 '빛'을 뜻하는 'Light'가 올 시즌 유니폼의 기능성, 디자인 콘셉트를 담고 있다. (작년 아스토레 유니폼보다 30% 경량화에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색상으로 전통과 신선함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홈 유니폼은 전통적임 검정+빨강 스트라이프 조합이다. 어깨 부분은 검은색으로 덮여 있어 강인한 인상을 준다. 모기업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야경이 발산하는 색상을 모티브로 한 필드용/골키퍼용 유니폼은 색감이 훌륭하다.


원정 유니폼은 아이보리 색상이 적용되었고, 서드는 브라운 색상을 채택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천편일률적으로 홈 빨강/파랑, 원정 흰색을 고수하는 여러 팀들 사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선택이다. 과거 포항 스틸러스 필드 플레이어 색상으로 사용했던 시안 블루(Cyan Blue)를 골키퍼용 홈 유니폼에 최초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한편 핑크색으로 많은 인기를 받았던 골키퍼용 유니폼도 계속된다. 기존과 다른 '펀치 핑크'는 산뜻한 느낌이고, 서드 유니폼은 스틸 컬러의 '그레이 실버'가 채택됐다. 한편 뒷목에는 WE ARE STEELERS 문구와 5회 우승의 별(86, 88, 92, 07, 13)이 빛난다.


5. 제주 유나이티드 - 올해도 여전히 감귤 감귤 해.

브랜드 : 키카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유니폼을 그대로 사용한다. 키카 마크 위에 홈픽이라는 스폰서가 추가된 점만 다르다. 홈 유니폼의 전체적인 색상은 'RED ORANGE'다. 역동성 민첩성을 나타내고 제주의 파도와 바람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한 패턴이 가미되어있다. 2014년부터 이어져온 스탠드 컬러 디자인을 버리고 브이넥을 택해 착용감을 더했다. 하지만 모델 뺨치는 미모를 자랑하는 오반석도 차마 이 유니폼을 120% 살리지 못했다.


6. 수원 삼성 - 그래, 푸마라서 일단 다행이다.

브랜드 : 푸마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자이크로와의 작별이다. 자이크로는 기존 판매 제품에 수원 엠블럼만 달거나, 땀 배출이 전혀 안 되는 퀄리티로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자연스럽게 구매력이나 충성도가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팬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다. 특히 수원 팬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자신만만했으나, 가장 기본인 유니폼 마킹, 엠블럼 자수 등도 엉성한 모습이었다. 결국 원래 2018년부터 2년 계약이었던 중소업체 자이크로와 수원은 1년 만에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새로운 공식 용품 업체로 푸마가 선정된 건 그 어떤 이적 소식보다 큰 기대를 모았다.


기대를 모은 푸마 유니폼의 이름은 블루셀(blueCELL)이다. 수원 선수들과 팬들이 입는 푸른 유니폼이 세포(cell)처럼 모여 수원이라는 거대한 '원 팀'을 만들자는 의미가 담겼다. 열기와 땀을 빠르게 배출하는 드라이셀 기술이 적용되었고, 수원의 아이덴티티인 용비늘이 상단에 적용됐다. 양쪽 어깨에 푸마가 들어가고, 용비늘 부분이 돋보이지만, 목덜미에 들어가던 축구수도(HOME OF FOOTBALL) 마킹도 사라졌다. 매일유업과의 스폰서 종료로 올 시즌은 선수 이름이 번호 상단에 새겨진다. 그래도 푸마라 모든 게 용서될 전망이다.


7. 대구 FC - 산뜻한 하늘색으로 아시아를 향해 날아간다.

브랜드 : 포워드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대구 FC는 리그용/아챔용 디자인을 다르게 선보였다. 'SKY IS THE LIMIT', '한계가 없다'를 슬로건으로 대구의 팀컬러답게 하늘색이 메인 색상이다. 원정 유니폼은 하늘의 구름을 뜻하는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완성됐다. 색상 그러데이션은 하늘의 색이 고도가 높아질수록 색이 짙어진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한다. 전면부 스폰서 마킹은 DGB대구은행/DGB Daegu Bank가 리그용/ACL용으로 들어간다.


아챔/리그용 유니폼을 마킹 폰트나 영문/한글 정도만 바꾸는 경우도 많은데, 대구 FC는 아예 두 가지를 내놓았다. 색상을 동일하지만 카라/소매 부분에 검은색이 들어가는 디자인이 차이점이다. 일단 시원시원한 하늘색 자체가 유니폼을 산뜻하게 만들었고, FA컵 우승 패치/ACL 패치가 디자인에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새 구장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새 옷을 입고 아시아 강팀을 상대한 대구 FC의 2019년이 기대된다.


8. 강원 FC - 그러데이션을 지우고 심플함 혹은 밋밋함을 얻었다.

브랜드 : 푸마



푸마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수원 블루윙즈, 강원 FC의 용품 협약을 맺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심플함을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강원 FC의 디자인도 대폭 수정되었다. 지난 시즌 강원 FC의 킬링 포인트였던 남색 그라데이션이 사라지고 모두 주황색으로 가득 채웠다. 소매 부분은 하얀색으로 포인트를 줬고, 하의/스타킹 모두 주황색으로 통일해 일체감을 준다. 반대로 원정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어깨 부분/소매 부분에 팀 컬러인 주황을 가미했다.


'Simple is the best'라지만 다소 평범한 기본 킷 느낌이 들기도 한다. 팬들이 원하는 건 타 구단과 차별화된 요소들이 조금이나마 가미되는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강원 FC의 유니폼은 스폰서/엠블럼을 제외하면 차별화된 점이 아무것도 없다. 하의라도 다른 색상을 선택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온라인 상에서는 '찜질방복 같다', '강원도, 춘천시 로고도 어수선하다'는 혹평도 들리고 있다. 팀컬러와 심플함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차별화를 원하는 팬의 입맛을 전혀 맞추지 못한 듯하다. 솔직히 주황색은 제주가 먼저 떠오르는데...


9. 인천 유나이티드 - 홈은 최고. 하지만 하늘 아래 똑같은 유니폼은 없다?

브랜드 : 험멜

'STRIPE FOR ALL'. 인천 유나이티드는 2019년 신규 캐치프라이즈 '인천 축구 시대'에 걸맞은 강렬한 유니폼을 선보였다. 인천을 상징하는 파랑-검정 스트라이프를 기본으로 목부분에 노란색 포인트를 줬다. 여러 개의 얇은 스트라이프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스트라이프를 만드는 디자인으로 4만 7천여의 시민주주가 모여 만든 시민구단의 정체성이 담겨있다고 한다. 골키퍼 유니폼은 네온 옐로/스카이 블루 색상이며 원정 유니폼은 흰색을 택했다. 기능적으론 유니폼 옆면에 메시 소재를 활용해 착용감을 높였다. 홈 유니폼의 강렬한 색감과 고급스러움은 분명 리그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인터밀란 유니폼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검정/파랑 스트라이프는 사실 흔한 패턴이라 겹칠 수 있다지만 문제는 원정 유니폼이다. 사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은 기본 킷을 사용할 경우 엠블럼, 스폰서, 마킹을 제외하면 동일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인천의 용품 스폰서는 험멜이며, 인터밀란 어웨이와 3년 연속으로 유사한 이미지라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가로줄이나 사선 스트라이프 등은 흔한 패턴이지만, 어깨 부분을 회색/하늘색으로 비대칭으로 정한 것은 다소 아쉽다.


10. 상주 상무 -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아이덴티티 '캐모플라쥬'

브랜드 : 켈미 코리아

상주 상무는 2019년부터 켈미 코리아와 용품 후원 계약을 맺었다. 스페인 스포츠 브랜드 켈미는 경남 FC, 대전시티즌, 대구 FC 등 K리그 팀들을 후원하며 이미 팬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다. 흔히들 최악의 디자인으로 상주 상무를 떠올리기도 하지만(예전 광주 상무 시절 주황색을 생각하면 인정),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군인 팀의 특성을 살려 카모플라쥬 패턴을 적극 활용해 호국보훈의 달 에디션을 내놓는 등 꾸준히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역시 'REAL SOLDIER 시즌5'란 이름으로 강렬하면서 인상적인 유니폼을 선보였다.


켈미 코리아의 품질에 스포츠 디자인 스튜디오 인플라톤의 디자인 요소가 가미되어 매우 훌륭한 홈/어웨이 유니폼이 완성됐다. 구단 고유 무늬인 카모플라쥬는 어김없이 적용되었고, 구단 최초로 그라데이션 이중효과로 강렬함을 더했다. 빨강 바탕의 홈 유니폼에 검은색이 섞여 강인한 공격력을 상징한다. 홈 유니폼은 나이키 기본 킷의 국가대표 유니폼보다 오히려 특색 있고 잘 어울려 보일 정도다. 어웨이 역시 깔끔한 흰색에 카라 부분을 빨간색으로 디자인해 포인트를 줬다.


11. FC서울 - 과욕이 부른 참사, 사인회 이벤트와 실물로 A/S 성공

브랜드 : 르꼬끄 스포르티브


2019 시즌 FC서울은 홈킷은 그대로 사용하고 어웨이 유니폼만 새롭게 선보였다. 'All the WAY'는 FC서울의 상징인 검정/빨간색의 오블리크 디테일을 팔 소매에 활용했다. 원정경기도 홈과 같은 기세로 온 힘을 다하고, 팬들과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끝까지 함께한다는 의미였으나......많은 팬들은 실망하고 놀랐다. 이것저것 멋진 디자인 요소는 다 끌어왔으나 혼합해보니 난해한 디자인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의 어깨라인, 일본 대표팀이나 PSG의 가운데 줄 하나가 함께 버무려지니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다. 팬들은 어깨를 흰색으로 바꿔보거나, 가로 줄무늬를 없애는 등 합성을 해보며 슬픔을 달래곤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폰트가 16-17 시즌 쓰였던 서울 남산체로 깔끔하게 돌아왔다는 점이다. 아울러 어웨이 유니폼, 마스크, 스티커, 짐색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패키지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고요한, 조영욱, 알라바예프가 직접 어웨이 유니폼을 입고 나와 사인회를 진행했고, 우려스러웠던 어웨이가 실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색보정의 문제였던 걸까? 더욱 가벼워진 매쉬 소재를 적용해 부드러운 착용감을 끌어올렸다고 하니, 결국 경기를 이겨서 악평을 불식시키는 수밖에 없다.


12. 성남 FC - 예전의 맥콜을 가라, 블랙 아머로 환골탈태한 까치 군단의 역습

브랜드 : 엄브로

맥콜 스폰서에 촌스러운 노란색. 누구보다 많은 수의 별을 자랑하지만 옛날 느낌 나는 천마 엠블럼. K리그 최강을 달리던 성남 일화의 탄탄한 실력은 모두가 인정했지만, 유니폼은 언제나 놀림거리였다. 하지만 시민 구단으로 전환하고 과감하게 팀컬러를 블랙으로 바꾸면서 말 그대로 환골탈태했다. 엄브로와 만나 매년 심플하면서 포인트가 돋보이는 유니폼을 자랑하던 성남 FC가 K리그 1로 돌아왔다. 전통의 블랙, 화이트 컬러를 기반으로 갑옷(홈), 성벽(어웨이) 패턴을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BLACK ARMOR'로 불리는 홈 유니폼은 성남의 상징 까치가 달려있고, 소매 끝에는 UMB 다이아몬드 라인이 적용됐다. 오로라 컬러가 반영되어 청록에서 보라까지 빛 반사에 따라 색상이 변하고, 차이나 카라를 적용해 레트로 느낌을 뽐낸다. 'WHITE FORTRESS'로 이름 지어진 어웨이는 성남의 유적지 남한산성 성벽 라인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아울러 소매, 넥라인에 청록색을 가미해 다른 팀들의 평범한 하얀색 원정 유니폼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유니폼 디자인만 놓고 보면 성남 FC는 분명 우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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