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샘바리 May 20. 2020

[2R] 텅 빈 객석을 채우는 현명한 혹은 멍청한 방법

2020 K리그1 2R 리뷰


지역 어린이집 아이들의 그림, 기부가 되는 인형으로 가득 채운 관중석 (출처 : 안산그리너스, 대구FC SNS)


코로나 19를 정면 돌파한 K리그1 개막전은 전 세계 1,900만 명이 지켜봤다. 선수단, 관계자 예방 수칙, 홈경기 운영, 유소년팀 대응 방안 등을 담은 'K리그 코로나 19 통합 매뉴얼'은 영문 번역해 AFC 소속 46개 회원국과 공유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어 텅 빈 관객석을 메우는 아이디어도 빛났다. 응원곡, 함성, 야유 등을 단계 별로 나누어 적재적소에 틀어 허전함을 달랬다. 대구FC는 '인형이 기부되는 착한 S석 응원'을 준비했다. 빅토, 리카 인형을 구매하고 원하는 선수의 이름과 함께 관람석을 채웠고, 이후 지역 아동에게 기부됐다. 안산 그리너스 역시 시립어린이집 관원 1,500여 명이 그린 예쁜 그림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 19가 만든 색다른 사회공헌 활동, 이벤트는 뜻깊은 2020 K리그의 문화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FC서울 홈경기에 등장한 리얼돌(성인용품) 논란은 치욕 그 자체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관중석에 서울 유니폼을 입은 기괴한 마네킹이 등장하자, 인터넷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다. 공포감과 혐오감을 주는 기괴한 마네킹이 성인용품인 리얼돌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FC서울은 뒤늦게 리얼돌을 치웠지만, 성인방송 BJ, 사이트, 업체는 대대적인 노이즈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뒀다. 게다가 FC서울 프런트는 어리석은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다. 사람과 똑같은 고급형 리얼 마네킹이다, 연맹에서 소개해준 업체다, 업체가 문제가 없다고 말해서 성인용품이 아닌 줄 알았다.... 수준 이하의 일처리, 하나마나인 해명이 과연 FC서울을 사랑하는 순수한 어린 팬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까? "기성용을 데려오랬더니 성인용을 데려오고 있다"는 댓글은 악플이 아닌 뼈를 때리는 한마디다.

랜선응원하는 팬들을 전광판에 보여준 상주, 믿기지않게도 리얼돌을 채워둔 FC서울 (출처 : 상주상무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 상주 2 : 0 강원 : 병수볼을 잠재운 선수비 후역습의 정석


상주 상무의 첫 승은 문선민의 단독 돌파로 마무리됐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팬들은 익히 알고 있는 '혼돈의 K리그'가 이제 전 세계로 뻗어나갈 차례다. 개막전 0대 4 완패를 당하고 강등이 이미 예정되어 있는 상주. 매력적인 패스 축구를 바탕으로 호쾌한 3대 1 역전승을 거둔 강원. 강원은 개막전에 골맛을 본 김승대, 조재완이 그대로 선발로 나섰고, 자신 있는 4-1-4-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많은 이들은 상승세인 강원의 승리를 점쳤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상주는 빠르게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권경원, 김진혁이 지키는 상주 수비 라인은 뒤로 물러서 달려들지 않고 강원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오히려 전반 21분 강상우가 임채민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PK를 얻었고,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전반 31분 조재완이 화려한 개인기로 측면을 뚫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정석화의 가슴 슈팅(?)은 텅 빈 골문을 벗어났다. 강원은 후반전 김지현, 고무열까지 총출동했지만, 탄탄한 상주 수비라인과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32분은 역습에 최적화된 문선민의 돌파가 빛났다. 수비진에서 한석종이 길게 넘겨준 공을 문선민이 빠르게 따내며 최종 수비를 제쳤다. 라인을 올린 강원의 빈 공간이 뻥 뚫렸고, 하프라인부터 문선민은 구보에 가까운 침착한 드리블로 돌진했다. 골키퍼 이범수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은 신병 문선민을 보며 상주 김태완 감독을 환하게 웃었다. 김병수 감독의 전술에 맞춤형 역습을 준비해 온 감독, 어려운 팀 상황에도 강한 정신력과 조직력으로 첫 승을 신고한 선수단 모두의 성과였다.

상주 VS 강원 (출처 : K리그 유튜브)

- 대구 1 : 1 포항 : 힘 대 힘! 공중에서 펼쳐진 뚝배기 맞대결


전반전은 포항, 후반전은 대구가 지배한 팽팽한 명승부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팀컬러가 뚜렷한 대구와 포항은 기대한 대로 막상막하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무승부 경기를 완성했다. 빠른 역습 속도라면 리그 최상위권인 대구와 간결하고 빠른 중원 플레이가 돋보이는 포항은 시작부터 기대를 모았다. 역시 두 팀은 서로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해 내려앉아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치지 않았다. 중원의 거친 공방전, 측면에서 계속 올라오는 크로스, 공격진의 빠른 템포의 슈팅과 이를 막아내는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 만족스러운 경기력 덕분에 1대 1 무승부는 그리 맥 빠지는 결과가 아니었다.


전반은 세징야, 김대원, 에드가가 돌아가며 빠른 템포의 과감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포항 역시 물러서지 않고 최영준-오닐-송민규가 중원에서 강하고 효율적으로 압박하며 골을 노렸다. 결국 전반 43분 먼저 골을 뽑아낸 팀은 포항이었다. 송민규가 측면에서 아웃사이드로 낮고 빠르게 감각적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팔로세비치가 달려들며 선제골을 뽑았다. 뛰어난 활동량으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팔로세비치, 센스있는 플레이로 슈퍼루키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송민규의 호흡이 돋보였다.


대구는 후반전 베테랑 데얀을 세징야에 몰린 과부하를 덜어내고 동점골을 노렸다. 한편 센터백 정태욱은 187cm의 원톱 일류첸코와의 공중볼 다툼에서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정태욱은 공중볼 경합 7회(77.8%), 태클 2회(100%), 인터셉트 7회 등 기록도 훌륭했고, 경기 내내 일류첸코를 전담 마크하며 발을, 아니 머리를 꽁꽁 묶었다. 추가 실점을 틀어막은 대구는 결국 후반 21분 동점에 성공했다. 김대원이 높게 올린 공을 에드가가 몸싸움을 이겨내고 타점 높은 헤더 골로 연결하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이후에도 골대를 맞은 에드가의 슈팅, 교체 투입된 허용준의 돌파 등이 계속되었지만 경기는 추가골 없이 마무리됐다.


대구 VS 포항 (출처 : K리그 유튜브)

- 부산 1 : 2 전북 : 문자 중계로만 보면 세계 최고 명장인 모리아스 감독


호물로의 동점골, 벨트비크의 결승골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우승 감독 모리아스가 명장인지, 그저 선수 빨 인지는 매번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주제다. 하지만 교체 카드의 적중률 만큼은 누구도 욕할 수 없는 건 명확하다. 1라운드 교체 투입된 이동국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후반전 투입된 벨트비크가 답답한 전북을 구했다. 최강희 감독 시절 '닥공'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아쉬운 경기력이지만, 승점만큼은 차곡차곡 챙기고 있다. 한편 승격팀 부산은 지난 시즌 보여준 호쾌하고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며 서서히 리그1에 적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실리를 택하지 않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고수한 조덕제 감독의 고집이 돋보였다.


전반 16분 전북 센터백 홍정호가 감각적인 헤더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손준호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홍정호가 뛰어올라 방향만 살짝 바꿨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쿠니모토와 김보경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부산도 강한 압박과 훌륭한 수비로 공세를 막아냈다. 오히려 후반전 투입된 에이스 호물로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며 부산이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16분 이동준의 빠른 돌파로 얻어낸 PK를 호물로가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부산 김병오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전북은 무릴로, 이동국 등을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고, 부산 역시 스트라이커 이정협을 교체하며 맞불을 놓았다.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이 아닌 3점을 따내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교체였다. 전북은 계속 골문을 두드렸지만, 마지막 슈팅이 아쉬웠고, 부산 역시 이동준, 호물로 등 발 빠른 공격수가 활약했지만 추가골로 이어지진 못했다. 팽팽한 1대 1 동점 상황을 뒤바꾼 선수는 교체 투입된 벨트비크였다. 후반 추가시간에 한교원이 헤더로 연결해줬고, 벨트비크는 강한 몸싸움으로 공을 따내 가볍게 밀어 넣었다. 과정은 답답해도 어쨌든 결과는 챙기는 모리아스 감독의 축구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 VS 전북 (출처 : K리그 유튜브)

- 수원 2 : 3 울산 : 전반은 수원, 후반은 울산이 웃은 원더골 퍼레이드


수원이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울산은 우승후보의 모습을 선보였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첫 경기에 4골을 퍼부은 우승후보 울산, 전북을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를 선보인 수원. 핫한 양 팀의 맞대결에서 나온 원더골과 볼거리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임생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그대로 두고 한의권-크르피치 투톱 카드로 내세웠다. 반면 울산은 지난 경기 막강한 화력을 뽐낸 베스트일레븐을 그대로 내보냈다. 빠른 윙어와 창의적인 중원이 장점인 울산이었지만, 헨리가 중심을 잡은 수원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 고전했다. 헨리는 강력한 몸싸움으로 원톱 주니오를 묶었고, 측면의 공도 번번이 걷어냈다.


오히려 전반전을 지배한 건 수원의 원더골 행진이었다. 전반 44분 고승범이 단독 질주로 40미터를 몰고 와서 환상적인 중거리 선제골을 뽑아냈다.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울산의 포백 라인(심지어 수원 팬까지도..)도 예상 못한 엄청난 궤적의 골이었다. 불이 붙은 수원은 장신 스트라이커 크르피치의 헤더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전반전을 지배했다. 지난해 타가트에 집중되었던 골을 다른 유형으로 넣어줄 공격수의 반가운 등장이었다. 열세로 평가받은 수원이 화력을 뽐내며 첫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의 대처는 지난해와 달리 빨랐다. 후반 7분 이상헌, 신진호를 빼고 고명진, 원두재를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윤빛가람, 고명진, 이청용 등은 공격 라인을 한층 끌어올렸고,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9분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침착한 개인기로 박대원을 벗겨내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뒤이어 후반 16분 이종성의 가슴 트래핑 실수를 김인성이 가로채며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다급해진 수원은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결국 종료 직전 주니오에게 프리킥 역전골을 내주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안 되는 팀, 되는 팀의 전형적인 결말을 볼 수 있는 명경기였다.

수원 VS 울산 (출처 : K리그 유튜브)

- 서울 1 : 0 광주 : 신입생 듀오가 겨우 빚어낸 소중한 첫승


한찬희의 FC서울 데뷔골, 무득점에 침묵하는 광주 펠리페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관중석 리얼돌 논란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FC서울이 꾸역꾸역 그래도 광주를 상대로 첫승을 챙겼다. 득점왕 펠리페가 꽁꽁 묶이며 무기력하게 패배한 강원, 후반전 3골을 내리 헌납하며 무너진 서울. 양 팀 모두 1라운드에서 아쉬운 모습을 선보였기에,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FC서울은 4년 전 리그 우승을 이끈 박주영-아드리아노 투톱을 오랜만에 가동했다. 그리고 최용수 감독은 이적생 한승규, 한찬희를 선발 출전시키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원정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나선 광주FC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촘촘하게 수비벽을 쌓은 광주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답답했던 전반전의 분위기를 뒤바꾸기 위해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 고요한을 투입하며 공격을 다양화했다. 후반 19분 한승규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한찬희가 주저하지 않고 강하게 때려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남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한찬희는 새팀에서도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강력한 슈팅을 뽐냈다.


한편 2연패로 꼴찌로 내려앉은 광주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함께 승격한 부산 역시 2연패했지만, 첫 골을 터뜨리고 가능성을 보여준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K리그2 득점왕 펠리페가 2경기 통틀어 슈팅 1개만 겨우 기록하며 집중 견제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아슐마토프가 휘젓고, 여름이 중원에서 활발하게 뛰지만 전체적으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번뜩이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승격에 성공했지만, 어설픈 잠그기만으로 생존하기엔 리그1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서울 VS 광주 (출처 : K리그 유튜브)

- 성남 0 : 0 인천 : 생존을 위해 걸어 잠근 인천, 뚫지 못한 성남

걸어잠근 인천, 뚫지 못한 성남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완섭 감독이 만든 인천의 축구는 색깔이 확실했다. '생존'. 매년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강등권에서 극적으로 살아남던 인천이 올해는 달라진 모습이다. 3백을 중심으로 양측면 측면 수비수도 내려서 안정적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전체 27경기 모두 비겨서 승점 27점이면 잔류가 가능하다'는 논리가 먹힐지도 모른다. 한편 성남은 질식 수비에 막혀 아쉽게 홈 개막전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내내 성남은 공을 점유하며 계속 인천의 두터운 수비벽을 두드렸다. 대구전에 이어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에 공을 들인 인천은 조급하지 않았다. 전반 38분 연제운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양동현이 쇄도하며 슈팅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난 게 가장 아찔한 순간이었다. 인천은 시종일관 밀리는 상황에서도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간간히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며 실리 축구를 이어갔다. 아직 무고사가 100%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의 역습은 올 시즌 인천 생존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후반전 들어 윤용호를 투입하며 성남의 답답함은 조금 해소되었다.  김남일 감독이 택한 윤용호는 창의적인 패스와 과감한 드리블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70:30 정도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성남은 걸어 잠근 인천의 수비를 결국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2분 인천 김성주의 크로스를 강윤구가 침착하게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답답한 공격 시도에 불의의 일격으로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뻔했다. 결국 이후 그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나란히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경기가 끝났다.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양 팀 모두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인만큼 아쉬운 결과였다.

성남 VS 인천 (출처 : K리그 유튜브)

- 내맘대로 2R 베스트 일레븐


FW 벨트비크 에드가 주니오

MF 이동준 한찬희 강상우 송민규

DF 홍정호 정태욱 연제운

GK 강현무



- 베스트골 : 고승범(수원블루윙즈) VS 울산현대


2019년 FA컵 우승의 주인공 고승범이 올 시즌에도 원더골을 꽂아넣었다. 전반 44분 수원 진영에서 울산 윤빛가람을 재치있게 제쳐내고, 그대로 단독 돌파를 시작했다. 마치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인듯 울산 수비는 주저앉아 적극적인 압박을 가하지 않았고, 고승범은 주춤주춤 패스할 타이밍을 놓쳤다. 하지만 골문에서 25m 떨어진 먼 거리에서 그의 선택은 패스가 아닌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었고,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헛수고였다. 아름다운 궤적의 공은 골문 왼쪽 상단으로 꽂혔고,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매거진의 이전글 [1R] 두 유 노우 '감자 회오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