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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바리 Jun 04. 2020

[4R] U22 제도를 뛰어넘어 주전으로 도약한 신성

2020 K리그1 4R 리뷰

팀을 위기에서 구한 엄원상, 포항 중원의 자랑 송민규 (출처 : 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유망주 육성을 위한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은 각 구단의 상황에 따라 위기 혹은 기회다. K리그1 U22 해당 선수(199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총 132명으로, 높은 프로의 벽을 뚫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올해부터 상주도 해당 룰을 적용하게 되어 오현규, 박지민 등 어린 신병들을 대거 발탁했다. 일부 팀은 선발 출전한 U22 자원을 전반전 이른 시간에 교체하거나, 혹은 아예 4라운드 대구처럼 교체 카드 1장을 포기하며 최정예를 꾸리기도 했다. 전북 역시 U22 자원 조규성의 퇴장으로 이수빈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4라운드 부산, 강원, 포항, 성남처럼 주전급 활약을 펼치는 신예가 있는 팀은 웃음꽃이 피었다. 특히 꼴찌로 내려앉은 광주에게 귀중한 승점 1점을 선사한 엄원상은 빛 그 자체였다.


부산 김정호, 강원 이광연 생애 첫 프로 무대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출처 : 부산아이파크, 강원FC SNS)

특히 3위로 치고 올라온 성남은 U22 제도를 반기고 있다. 올해 데뷔한 최지묵이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1실점으로 성남 수비를 이끌고 있고, 고졸 신인 홍시후도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화수분 유스 시스템으로 유명한 포항 역시 이승모, 송민규가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외국인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편 강원의 이광연, 부산의 김정호 역시 놀라운 선방을 선보이며 프로 데뷔 첫 클린 시트에 성공했다. 이광연은 1위 전북을 상대로 여러 차례 감각적인 선방을 보여줬고, 김정호 역시 3R 울산전에 이어 수원의 맹공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제도의 도움으로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다가, 당당히 실력으로 주전을 차지할 유망주들의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



- 대구 1 : 1 상주 : 강등이 두렵지 않은 상주는 아쉬울 게 없다


에이스 세징야가 살아났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22세 이하 선발 출전 규칙은 많은 감독들에게 고민거리다. 확실한 선발 카드가 있는 팀을 제외하고는, 전반전에 22세 이하 선수를 빠르게 교체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편 대구는 22세 이하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으며 과감하게 교체 카드 1장을 포기했다. 최정예로 선발을 내보내 반드시 리그 첫 승을 챙기겠다는 이병근 감독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반면 구단 버스 교통사고로 U22 자원을 활용하지 못했던 상주는 처음으로 김보섭 카드를 꺼내며 정상적인 스쿼드를 들고 나왔다. 전역을 앞둔 병장 강상우의 연속골, 짜임새를 갖춘 수비진이 일궈낸 상승세를 대구전에도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대구는 경기 초반 센터백 홍정운이 부상으로 교체되며 위기를 맞이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김재우가 교체 투입되었고, 중원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상주는 기선 제압을 위해 전반 중반 김보섭을 빼고 발 빠른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하지만 후반 5분 대구 에이스 세징야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올해 첫 골이 터지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에드가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세징야는 감각적인 힐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컨디션 난조, 부상으로 침묵을 이어가던 세징야의 소중한 축포였다.


하지만 상주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팀인 걸 빠르게 증명했다. 후반 16분 강상우의 크로스를 송승민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뽑았다. 원정 경기라도 승점 1점에 만족할 수 없었던 상주는 문창진, 이근호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강등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애매한 승점 관리보다는 화끈한 공격을 펼치는 김태완 감독의 철학이 돋보였다. 한편 대구 정승원은 활발하게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크로스를 연결했고, 상주 문선민도 과감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의 마수걸이 골에, 상주는 3경기 연속 무패에 만족한 4라운드였다.

대구 VS 상주 (출처 : K리그 유튜브)

- 강원 1 : 0 전북 : 카드캡터 전북의 불안요소는 현재 진행 중


홍정호의 퇴장으로 무너진 리그 1위 전북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 창단 첫 전북전 홈경기 승리. 강원 김병수 감독은 10명이 싸운 전북을 상대로 깔끔한 1대 0 승리를 거두며 뜻깊은 토요일을 보냈다. 반면 전북은 개막 3연승 이후 첫 패배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잦은 퇴장과 답답한 공격 전개를 결과로 만회하고 있었는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경기 조규성의 퇴장으로 벨트비크가 선발로 나섰고, U22 자원으로 이수빈이 선발 출전했다. 강원은 멋진 선방을 보여준 이광연을 선발 골키퍼로 내세우고, 주전 한국영의 짝으로 패싱력이 좋은 조지훈을 택했다.


전북 홍정호의 이른 퇴장은 모라이스 감독을 당황케 했다. 전반 15분 골문 앞에서 홍정호는 볼터치 실수로 조재완에게 공을 빼앗겼다.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내주고 당황한 나머지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강원의 프리킥은 무위에 그쳤지만, 1골과 바꾼 퇴장은 너무나 큰 타격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곧장 스트라이커 벨트비크를 빼고 센터백 김민혁을 투입하며 내려앉았지만, 전반전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6분 강원 고무열이 김경중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북에서 자리 잡지 못했던 설움을 날리는 매서운 골이었다.


이승기, 한교원 등 다양한 공격 자원을 투입했지만, 전북의 공격은 살아나지 못했다. 오히려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추가 실점을 할 정도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심지어 후반 33분 모라이스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까지 당하며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경고, 퇴장은 우승을 노리는 전북의 가장 큰 불안요소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무려 6경기 동안 5명이나 퇴장이 나왔다. 아무리 주전-후보 격차가 적은 화려한 스쿼드라 할 지라도 11대 11로 맞붙는 경기장에서 1,2명이 빠져버리면 전북도 이길 도리가 없다. 다행히 경쟁팀 울산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게 유일한 희망거리다.

 

강원 VS 전북 (출처 : K리그 유튜브)

- 광주 1 : 1 울산 : 선제 실점 → 동점골, 갈길 바쁜 울산의 데자뷔


엄원상이 돌아오자 펠리페도 살아났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게 3,4라운드는 중요한 기회였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승격팀 부산, 광주를 연이어 만나는 일정에서 승점 6점을 반드시 챙겨야 했기 때문이다. 김도훈 감독은 승리를 의식한 듯 이청용을 벤치에 뒀지만 신진호-윤빛가람을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적인 전술을 택했다. 반면 무득점 3연패에 빠진 광주는 부상 회복한 엄원상을 측면에 배치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윤평국과 번갈아 경기에 나선 골키퍼 이진형은 불 투이스, 주니오 등 울산의 높이를 막아내기 위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울산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광주의 골문을 노리며 라인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선제골의 주인공은 빠른 역습의 광주였다. 전반 11분 광주 엄원상이 하프라인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며 순식간에 골문 근처까지 접근해 펠리페에게 패스를 넘겨줬다. 울산 수비가 다급하게 막아내며 혼전이 펼쳐졌고, 엄원상이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정교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았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에서도 부산에 선제골을 내주고 다급하게 쫓아갔는데, 똑같은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천만다행으로 전반 22분 윤빛가람의 크로스가 광주 이한도를 맞고 그대로 흘러들어 가며 울산은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청용을 투입하며 승점 3점을 노렸지만, 광주의 끈끈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 쇼에 울었다. 김인성은 후반 19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고, 박정인, 고명진을 투입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15개의 슈팅을 골로 연결하지 못한 울산에게 오히려 무승부가 다행이었다. 엄원상의 발 빠른 측면 돌파에 측면 수비수 데이비슨이 정신을 못 차리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기 때문이다. 활발한 측면의 자원에 고립되었던 펠리페가 조금씩 살아난 게 광주로서는 희소식이다. 전북이 첫 패배를 당한 기회에 울산이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작년의 준우승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광주 VS 울산 (출처 : K리그 유튜브)

- 부산 0 : 0 수원 : 위태로운 부산 수비와 빈약한 수원 공격이 만나면?


수원과 부산의 약점이 엿보인 0대0 공방전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에 복귀한 명가 부산은 초반 대진운을 탓할만하다. 수비 불안으로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포항-전북-울산을 상대로 맞불을 놓으며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반면 인천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답답한 공격력을 노출한 수원은 연승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수원은 명준재를 대신해 장호익을 배치하며 지난 첫 승을 거둔 스쿼드를 그대로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서 부산은 지난 울산전에서 맹활약한 골키퍼 김정호를 선발로 택했고, 도스톤벡-강민수 센터백 조합을 낙점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수원은 가벼운 몸놀림의 염기훈, 박상혁의 슈팅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부산 역시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 호물로, 이정협의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선제골을 노렸다. 부산 도스톤벡, 수원 헨리의 안정적인 수비가 이어졌고,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전에 찾아왔다. 후반 초반 김문환의 전진 패스를 이정협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 역시 타가트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김정호 골키퍼가 감각적으로 막아내며 0대 0 균형을 있어갔다. 그리 나쁘지 않은 컨디션이지만 첫 골이 터지지 않아 조급한 타가트의 아쉬움이 컸다.


양 팀 모두 3장의 교체 카드를 후반전에 전부 소진하며 팽팽한 공방전을 끝낼 1골을 노렸다. 후반 37분 기습적인 박종우의 중거리 슈팅은 노동건이 쳐냈고, 후반 39분 임상협의 골문 앞 슈팅은 허망하게 골대를 벗어났다. 그래도 경기는 끝났고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승격 이후 첫 무실점을 기록한 부산은 수비 라인에 자신감을 찾았다. 수원 역시 헨리-이종성-민상기 장신 스리백이 자리를 잡아가지만 빈약한 공격이 골칫거리다. 지난해 득점왕 타가트가 여전히 무득점이고, 팀 전체를 보더라도 3경기째 필드골은 기록은 0이다. 타가트, 김민우, 염기훈 등 검증된 공격진을 활용하지 못하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부산 VS 수원 (출처 : K리그 유튜브)

- 서울 0 : 1 성남 : 완벽한 신구조화, 성남이 상위권에 자리한 이유


신예와 베테랑 신구 조화가 완벽한 성남FC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의 상승세가 무섭다. 양동현, 김영광처럼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주고, 홍시후, 최 지묵 같은 신인들이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주변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상위권에 당당히 위치하고 있다. 서울전에는 양동현, 임선영 등 주전 멤버의 체력 안배까지 고려하면서도 승리를 챙기며 3위로 치고 올라갔다. 반면 서울은 골 결정력 부족에 울며 무득점으로 패배했다. 최용수 감독은 고요한을 톱으로 올리는 등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이지만 이렇다 할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민이 깊다.


성남은 다소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센터백 최지묵, 연제운, 이창용 라인에 최오백, 이태희 풀백까지 두텁게 진영을 갖추며 무실점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전반전을 점유한 서울은 빠른 패스로 성남을 공략했지만, 김영광을 중심으로 막아선 성남의 수비 라인을 뚫지 못했다. 특히 올해 데뷔해 4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 중인 최지묵은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베테랑 박주영, 고요한을 막아냈다. 김남일 감독은 역습의 날카로움을 더하기 위해 전반 32분 양동현을 투입했고, 후반 8분 중원 싸움을 위해 임선영을 넣었다.


일방적인 분위기에도 골을 넣지 못한 서울은 조영욱, 알리바예프를 넣으며 굳게 잠긴 골문을 열려고 했지만 수포에 그쳤다. 오히려 체력이 빠진 서울의 뒷공간을 교체 투입된 성남 토미가 파고들며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44분 이태희가 올린 크로스가 유상훈을 맞고 나오자 토미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1승을 챙겼다. 성남의 4연속 무패를 달성하는 토미의 귀중한 K리그 데뷔골이었다. 90분 내내 서울의 파상공세를 끈질기게 막아낸 성남의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한편 가장 핫한 신인 홍시후는 이번 경기에도 양동현과 활발한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데뷔골이 가까웠다는 걸 보여주었다.


서울 VS 성남 (출처 : K리그 유튜브)

- 인천 1 : 4 포항 :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100% 예열에 성공한 포항

주전 입대 공백에도 김기동 감독의 화력은 뜨거웠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답답한 공격력이 문제였지, 수비 하나로 버티던 팀이었다. 3경기 1실점으로 승점 2점을 챙겼지만, 4라운드는 달랐다. 라이벌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를 앞둔 포항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완전히 무너졌다. 김용환, 심상민의 입대로 전력 누수가 불가피했던 포항은 외국인 선수-유망주들의 대활약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김기동 감독은 좌우 주전 풀백이 빠진 상황에서 김광석-하창래-전민광 스리백 카드를 가동했다. 그리고 후반 조커로 출전하던 심동운을 측면에 선발 출전시키며 공수 전환 속도를 높였다.


실패 가능성도 높은 큰 변화였지만, 포항의 조직력은 긍정적으로 시너지를 냈다. 전반 6분 만에 팔라시오스가 돌파 후 올린 땅볼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마무리하며 인천을 당황케 했다. 미처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10분 뒤 팔로세비치의 코너킥을 하창래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전반 25분 더 이상 잠그기만 할 수 없는 인천은 김호남의 절묘한 감아차기로 시즌 첫 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무고사의 회심의 슈팅은 강현무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후반 1분 송시우의 결정적인 기회도 골대를 벗어났다. 동점으로 따라붙은 기회를 놓친 인천에게는 시간이 흐를수록 패색이 짙어졌다.


포항 플레이메이커 팔로세비치는 중원에서 맹활약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침착한 스루패스, 속도를 늦추지 않는 빠른 공격 전환으로 수비 라인을 올린 인천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의 일류첸코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고, 그 공은 쇄도하는 이승모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후반 40분 스틸타카의 정석 역시 아름다웠다. 송민규와 팔로세비치가 공을 주고받으며 조금씩 전진하다가, 팔로세비치가 절묘한 로빙 패스로 인천 수비를 무력화했다. 포항의 미래 송민규는 지체 없이 발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고, 포항은 대승을 거뒀다. 유효슈팅 8개에 4골. 포항의 4라운드는 이보다 더 좋은 순 없었다.


인천 VS 포항 (출처 : K리그 유튜브)

- 내 맘대로 4R 베스트 일레븐


FW 일류첸코 토미 고무열

MF 엄원상 이승모 팔로세비치 정승원

DF 도스톤백 하창래 최지묵

GK 김영광




- 베스트골 : 세징야(대구FC) VS 상주상무


지난해 대구 돌풍의 주역은 두마할 것도 없이 에이스 세징야다. 호쾌한 슈팅, 폭발적인 드리블로 공격을 이끈 세징야는 하지만 2020년 K리그 개막전에서 호되게 당했다. 마하지의 그림자 수비에 막혀 부진했고, 이후 부상까지 입으며 최악의 리그 초반을 보냈다. 상주전에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후반전 5분에 감각적인 1호골을 뽑아냈다. 정승원이 빠르게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힐킥으로 부드럽게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1라운드 조재완의 원더골에 버금가는 환상적인 마무리였다. 자신감을 찾은 세징야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고군분투하는 대구 공격도 되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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