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일상인 나에게 다가온 유쾌한 23개 선택

[도서] 알아두면 마음편한 인생선택, 스즈키 노부유키

by 샘바리
인생이란 B(birth)와 D(death) 사이에 C(choice)의 연속이다.
- 장 폴 사르트르.


인생을 가장 잘 요약한 명언 중 하나로 꼽히는 말에는 '선택'이 등장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사소한 선택부터 중대한 결정까지 끊임없이 내려야만 한다. 나 역시 갈팡질팡 선택의 순간에 깊이 고민하고 흔들리는 편이다. "저녁엔 뭘 먹을까? 오늘은 어떤 옷을 입고 출근할까?" 이런 소소한 고민부터 "언제 이사를 할까? 아이를 언제 낳아야 할까?"처럼 무거운 고뇌까지 이어진다. 그런 나에게 <알아두면 마음편한 인생선택>은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 소개된 책치고 매우 가볍고 부담 없는 마음으로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미리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명쾌하게 답을 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23가지 주제를 가지고 수면전문가, 경제학자, 패션 디자이너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걸 엿볼 수는 있다. 절대 무거운 책이 아닌 가벼운 글들의 모음이라 그런지 읽은 후에 내 마음도 가볍게 도와줬다.


아이가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서로를 보고 ‘부럽다’,’힘들 것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또 ‘내 인생은 이걸로 된 걸까’ 하며 불안해 해요. 하지만 사람은 각자의 인생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수밖에 없어요. 삶의 방식을 서로 대립시켜 봤자 아무 소용없죠.


waldemar brandt.jpg 내일 뭐 입지.......? (출처 : Waldemar Brandt / unsplash)


여러 가지 사례와 나름 논리적인 분석으로 복권, 지하철 자리잡기, 귀농 열풍, 주택 구매 등 다양한 사회 현상을 살펴보는 건 흥미로웠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혼재한 나라 일본의 사례라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몰개성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특이한 이름의 아이가 학창 시절을 힘들게 보낸다든가, 로또에 당첨된다고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는다는 식의 냉철한 분석은 신기하고 공감이 갔다. 딩크족, 귀농, 유학 등 제도권 밖의 선택을 내리는 파트도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을 것 같다. 남들처럼 똑같이 공부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게 정상적이라고 은연중에 강요하는 일본 분위기에서 이런 책이 15만부 이상 팔리며 인기 있는 건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다른 사람의 선택과 결과를 참고 삼아 본인이 원하는 결정을 내리면 되는 것이다. 물론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지만. 성공하면 내덕, 실패하면 네탓이 팽배한 사회 분위기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 망해도 내가 망하고, 성공해도 내가 성공하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자녀에게 이색적인 이름을 지어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무법자가 아니라 “나는 개성이 없다.”라며 무력감을 안고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자신이 맛보지 못한 개성적인 인생을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자녀에게 극단적으로 특이한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다.


caleb jones.jpg 어디로 가야 하죠? 어쨌든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출처 : Caleb Jones / unsplash)


독립적인 주제가 나열되다 보니 몇몇 에피소드(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 우두둑 목을 꺾는 사람)는 공감이 되지 않는 것도 있었다. 나는 출근을 안 한다면 8시간 이상 푹 잘 수 있고, 피로가 쌓이지 않으면 우두둑 목을 꺾을 일도 없을 거란 걸 알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드리클로 PPL이 의심될 정도인) 와이셔츠 속에 무엇을 입어야 할까란 난제는 매우 흥미로웠다. 패션 전문가나 각계의 쓸데없이 진지한(!) 의견들이 뒤섞여 흥미로운 인터뷰를 이어간다. 유일하게 2편에 걸쳐 이어지고 독자들의 거센 항의에 피드백까지 내놓는 걸 보니 꽤나 다들 관심이 많고, 실질적인 고민인가 보다. 아이를 낳든 말든, 친구가 많든 적든, 와이셔츠 안에 뭐를 입든, 정답은 없다. 빡빡한 가치관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개성을 잃지 말고 부담 없는 선택을 해야겠다.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 어마어마한 책은 아니지만 출퇴근 길에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기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입구 쪽에 기대어 서서 만원 지하철에서 불편하게 책을 읽다가 뜨끔해서 안쪽까지 들어가는 정도의 변화는 가져왔지만 말이다.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으면 부하에게 얕보이지 않는다.’라는 것은 크나큰 오해다. 부하에게 얕보이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업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지 무서운 얼굴이 아니다. 정확하게 지시를 내리고 본인부터 확실하게 결과를 낸다. 그러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든 부하에게 얕보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photo-1533073526757-2c8ca1df9f1c.jpg 선택에 있어 책임은 온전히 나의 몫. 그러니 너무 남의 눈치 볼 필요는 없다. (출처 : Javier Allegue Barros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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