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올바르게 맞춰지면 통증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교정 운동을 지도하다 보면 반복적인 질문들을 받게 된다. 내가 교정 운동을 처음 지도한 15년 전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교정 운동에 관한 정보들이 쏟아지다 보니, 질문의 범위도 더욱 넓어졌다. 운동에 관하여 100% 정답은 없다. 하지만, 통증과 관련한 이야기들은 어쩌면 조금 더 수정 보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교정 운동에 관하여 어쩌면 조금은 불편하지만 잘못된 이야기들을 나눠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틀어진 몸을 교정하면, 통증은 100% 사라지는 것이죠?이다. 100% 틀린 말은 아닌데, 또 100% 옳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우선 인간의 몸은 그리 간단하지 않고, 통증은 더 간단하지 않다. 만약 저 명제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치료를 받고 100% 통증이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 주위만 둘러봐도 만성 통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문장을 어떻게 수정할 수 있을까?
육안으로 보이는 혹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신체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는 도수치료와 주사치료 혹은 운동치료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이러한 방법으로 통증이 해결이 된다면 그것은 이 방식이 맞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다양한 치료를 받아도 해결이 되지 않는 통증은 신체의 틀어짐이 맞춰진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만성통증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며, 이 분야의 전문가로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 완벽한 운동이란 없다. 이 말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완벽한 움직임이란 없다는 말로 정의를 내리고 싶다. 운동을 지도하다 보면 "선생님, 제 자세가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본인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혹은 자세가 불편하거나 운동을 한 후 통증이 더 심해져서 그럴 것이다. 만약 자신이 이 두 번째 경우에 속한다면,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운동은 완벽한 동작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느끼는 감각의 변화라고 생각을 전환하자.
오늘 내가 플랭크를 했던 자극과 감기가 걸린 날의 플랭크를 했던 자극은 매우 다를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의 스쾃과 유산소를 한 후 스쾃은 많이 다를 것이다. 즉, 그날그날이 다르다는 것이다. 운동은 완벽이 아니라 변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 혼자서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말을 기억하길 바란다.
세 번째, '선생님이 안 계시면 제 통증이 다시 나타날까 봐 무서워요'라는 말이다. 사실 이 말은 통증을 오랜 기간 가지고 있었거나 신체 통증이 심해져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같이 온 경우의 회원님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 중 하나다. 상당히 어려운 케이스다. 그래서 이런 경우라면,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매우 조심스럽다. 이럴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운동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 처음 상담을 오셨을 때 나는 절대 "고쳐드릴게요", "저만 믿으시면 됩니다" 혹은 "운동하면 통증이 완벽하게 사라집니다"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내가 이 직업을 시작했던 초창기 시절은 이런 실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저런 말은 하지 않는다. 통증은 없애는 게 아니라 해결하는 것이다. 그 해결의 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고, 결국 본인의 몸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 그 방법에는 수만 가지가 있는데 그 수만 가지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곧 지도자의 역할이다.
요즘은 통증이 생기면 Chat GPT에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는 이 부분은 ai의 좋은 점이라 생각된다. 미리 물어보고, 내가 찾아가야 하는 곳의 범위가 좁아지면 그만큼 시간도 절약될 수 있는 것이니깐 말이다.
인간의 몸은 로봇이 아니다. 통증을 해결하려면 결국 치료, 운동, 생활습관, 정신건강 이 모든 것이 함께 다 관리가 되어야 한다. 나 또한 만성통증을 10년 동안 가지고 있었고, 결국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운동으로 100%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오만한 생각은 이젠 하지 않는다. 나는 교정 운동 전문가이지만 나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그것이 본인이 스스로 몸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