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런 거 있잖아
널 싫어한다고 해서 한번에 끊어낼 수 있는 게 아냐
억지로 이어온 시간이 바보같고 답답하다고 해도
그게 나의 결정이었다고 해도
어쩌지 못해서 지금까지 끌려온 거라고 해도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에 이제 너무 늦었다는 포기가 더해져
애정은 사라지고 증오만 남는 순간이 와도
지우개로 지우듯이 없어지지 않을 관계라는 걸 알아서
지우는 것도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나는 전부 지우려고 시도할 용기조차 없어
다시 되돌릴 기력도 그럴 의지도 없어
포기하고 기다리면 조금은 괜찮은 순간이 있으니까 바보같이 그때를 생각하면서 그냥 이렇게 멍하니
내가 미련해 보이니
넌 얼마나 용감한데?
널 만난 게 가장 멋진 선택이자 잘못된 선택이라면 어떨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