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있다가 히죽히죽거리 거나
갑자기 떠오른 무언가를 적으려 몸을 움직이거나
혼잣말을 꿍얼될 땐 주변의 시선이 부쩍 느껴진다.
나 같아도 무섭겠다만
그럼에도 최대한 피해 안 가게 멍하니
상상만 하고픈 요즘이다
4월임에도 10권 밖에 안 읽은 책을 읽거나
쌓인(?) 알바를 후다닥 해야 하는데
스리슬쩍 미뤄본다.
봄을 타거나
일에 질리거나
그래도 며칠 전
이상하리만큼 울적했던 마음보다는
지금의 멍하게 상상하는 것이 더더더 나은 것 같다.
나이를 먹으니
실행이 무서워 상상을 많이 하나 싶다가도
이 나이에도 뭐 하나 실행도 못하면
나중엔 뭘 하며 산단 말인 가 싶기도 하다.
나의 최선이 껍데기만 걸친 예의로 되돌아오는 요즘을
회피하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가끔 무의미한 시간도 쓸모가 있다는
누군가의 말을 떠올리며 침잠하지 않는 것에
만족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