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이지만 한국에서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쉽다
태용의 글에 감명받아서 유학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https://www.facebook.com/100003118414453/posts/2017195911727670?sfns=ncl
유학생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도전에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쉽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도 1년 살면 몇천만 원은 없어진다. 다만 집이 부자가 아니면 기반이 없는 곳에서 최저시급만 가지고 공부해야면서 해야 한다.
이러한 유학은 지금까지 부자들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실리콘밸리를 그리다 팀이 처음으로 모여서 회의를 한 것도 유학과 실리콘밸리에 대해서 정확히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중국 인도 사람들처럼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에서부터 출발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취업하고 회사 생활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확신한다. 비용이 문제가 많이 된다면 학부는 한국에서 나오고 주립대 석사로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정보가 없으면 유학원에 100만 원 쾌척 하자. 유학하고 실리콘밸리에 취업해서 벌어들일 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실리콘밸리에는 똑똑한 사람들만 올 수 있지만 한국처럼 획일화된 기준으로 똑똑함을 재지 않는다. 시험 성적이 좋을 필요는 없다. 다만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개인 브랜드는 만들어가야 하고 내가 공부하는 것이 현실과 업계의 필요와 맞닿아 있어야 한다.
2009년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우리나라 석사에서 배운 정보 검색을 계속 공부하면 정보 검색 전문가가 되고 구글에서 나를 찾지 않을까? 4년 후 구글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떨어졌지만 나는 나와 맞는 회사에 와 있었다.
실리콘밸리는 연애하는 사람들처럼 회사와 맞는 직원들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구글 페북 트위터 에어비앤비 우버 등등이 한국처럼 일렬로 서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 다른 인재를 찾고 있다. 당신이 똑똑하다면 당신과 맞는 회사는 분명히 있다. 똑똑하다는 것은 수능을 얼마나 잘 봤는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몇 년 전에 회사를 떠난 디렉터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남기고 간 조언이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한 분야에서 상위 1%가 되든가 세 가지 분야에서 상위 25%가 되든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늘 상위 1%만 보고 살아왔다. 몇 년 전 “융합”이라는 말이 미래 신개념처럼 회자되던 때가 있었다. 상위 1% 뿐만이 아닌 세 가지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잘하는 전문가도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누구나 실리콘밸리에 올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가치가 있고 자리가 있다. 그렇지만 자신과 실리콘밸리가 맞을 것 같으면 주저 없이 석사 유학을 결정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스카이에 못 들어갔다는 이유로 공부 못하는 사람으로 규정되었던 사람이 실리콘밸리에 와서 크게 성공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다.
스카이캐슬처럼 돈이 많은 사회나 카이스트 서울대처럼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는 유학 정보가 늘 돌고 있다. 그리고 그 뻔한 정보는 그 안에 갇혀있다. 그 정보들은 “우린 이렇게 왔다” 책에도 잘 나와있다. 옛날처럼 정보 독점 사회가 아니다. 찾아 나서보자.
우리나라는 부의 독점과 유학 정보 등의 독점으로 신분이 세대의 경계를 넘어 고착화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유학이 신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아는 듯하다.
유학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대기업 가고 스카이 가는 것보다는 쉬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