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읽고 쓴 독후감...
혁신적 조직문화에 관한 냉혹한 진실. (Gary P. Pisano,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위의 링크의 원문을 읽고 쓰는 독후감입니다.
원문은 창의력만 강조하면 혼돈을 낳을 수 있다. 규율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요지이다.
혁신을 실패를 용인하고 안전을 지향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무능해도 대충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월급 루팡을 용인해 주는 것이 혁신 문화는 절대 아니다.
축구선수 메씨는 환산하면 90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메씨가 노동시간이 길고 야근을 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가 팀의 성공에 기여하는 바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3월에 나올 새 책에서는 성과주의를 벗어나 기여 주의 평가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획일화된 평가 기준과 평가 체계로는 메시를 평가할 수 없다. 메시보다 골을 많이 넣는 선수도, 어시스트를 많이 하는 선수도, 운동량이 많은 선수도, 수비 가담이 좋은 선수도 얼마든지 많다. 그러한 객관적 성과가 아니라 주관적 성과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다. "당신은 우리 팀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하였습니까?"
메시가 돈을 많이 받으며 최고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1. 재능
2. 그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자리
3. 강력한 동기
아무리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재능 없는 일을 계속하면 한계가 명확하게 있다. 메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테니스 선수나 대학 교수로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메시가 순환 보직 제도로 스트라이커 1년, 미드필더 1년, 수비수 1년, 골키퍼 1년을 하면 어떻게 될까? 어느 자리에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가 될까? 4년 후 그는 전문성을 잃은 그저 그런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팀 내 경력에 따라 연봉이 정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메시가 세계 최고의 대우를 받는 이유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언제든지 열려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유 이적 시장이 없으면 강력한 동기가 생길 이유가 없다.
혁신 기업의 사람들은 자유롭게 일하고 도전에 실패하면서 배우고 성장한다. 그들은 잘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고 최소한으로 일하고 많이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일하는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커리어를 쌓아서 업계 최고 대우를 받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감시와 일 안 하면 잘린다는 위협은 전혀 의미가 없다.
공채로 팀에 들어와 이적의 기회는 막혀 있고 연공서열로 연봉이 오르고 순환 보직으로 전문성을 잃어가는 메시를 생각해보자. 정말 최고의 인재를 바보로 만들게 되지 않을까?
이 글에서 나오는 무능에 대한 무관용, 엄격한 규율, 잔인한 정도로 솔직한 피드백, 개인의 강한 책임감, 강력한 리더십 등은 위계 조직의 입장에서 해석하는 것과 역할 조직의 입장에서 해석하는 것이 너무나도 달라진다.
위계 조직: 잘리면 안 되니까 열심히 일한다.
역할 조직: 우리 팀이랑 안 맞는 인재니까 다른 팀에서 뛰도록 방출한다.
위계 조직: 항상 출퇴근 시간을 체크하고 모니터를 감시하면서 일을 소홀히 하지 않나 감시한다.
역할 조직: 모두가 지켜야 하는 규정을 만든다. 성희롱이나 기밀 유출 같은 일이 벌어지면 가차 없이 해고한다.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하되 동기 부여가 안 되는 사람은 회사를 떠나도록 한다.
위계 조직: 어차피 갈 곳이 없는데 여기서 잘못 보이면 끝장이다.
역할 조직: 내가 마음에 안 들면 내 행동을 고치거나 나와 맞는 다른 팀을 찾아가면 된다.
위계 조직: 내 성과가 내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억지로 충성심과 책임감을 갖는다.
역할 조직: 내 성과가 내 이익으로 직접 연결되므로 프로로서 책임지고 내 일에 베팅한다.
위계 조직: 위에서 시키는 것은 다 해야 한다. 윗분의 깊은 뜻은 다 이해할 수 없으므로 조용히 따른다.
역할 조직: 방향을 잃은 배는 산으로 간다. 방향을 제시할 투명하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강한 리더는 늘 소통한다.
혁신에 최적화된 역할 조직은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재능 있는 프로페셔널을 찾는다. 일 대충 하고 놀고 싶은 사람에게 관용을 베푸는 조직이 아니다.
그리고 재능이 있는 프로페셔널은 공부 잘하고 시험 잘 보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재능을 이해하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회사에 필요한 역할을 해서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