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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호현 Apr 05. 2020

2. 진화하는 기업문화

실리콘밸리는 성장이 아닌 진화를 하고 있다

역할 조직은 실리콘밸리 일부 기업문화의 스냅샷이다

결정권이 위계가 아닌 각 역할을 맡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조직이라고 정의한 역할 조직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문화들을 체험하고 관찰하면서 만든 하나의 기업 문화 설명을 위한 모델이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관찰하고 만든 조직의 모습이지만 막상 실리콘밸리에는 여러 회사가 벤치마킹하려는 표준화된 조직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각 회사는 각자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 문화는 역할 조직과 닮기도 하고 위계 조직과 닮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경우도 있다. 어떤 기업도 100% 역할 조직은 없고 100% 위계 조직도 없다.


Snapshot은 한순간을 정지해 놓은 찍은 사진이라는 뜻이다. 역할 조직은 지금의 실리콘밸리의 기업들 중 애자일 원칙으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앞으론 실리콘밸리의 문화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실리콘밸리는 다양성의 사회이다. 각 회사가 다양한 미션과 아이디어와 프로덕트를 세상에 내놓는다. 미션과 프로덕트가 다양하다 보니 각 회사의 문화도 모두 제각각이다.


실리콘밸리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기업들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독재적인 기업가도 있고, 마약을 하는 CEO도 있고, 친절한 기업가도 있다. 공익을 위해 일하는 기업가도 있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일하는 기업가도 있고, 돈을 위해 일하는 기업가도 있다.


성질 더러운 엔지니어도 있고, 코딩만 하는 엔지니어도 있고, 회의할 때마다 싸움을 하는 엔지니어도 있고, 영어를 엄청 못하는 엔지니어도 있다. 리더쉽이 뛰어난 엔지니어도 있고 대인관계 능력이 부족한 엔지니어도 있다.


능력 없는 프로덕트 매니저(PM)도 있고, 프로덕트 비전을 철저하게 이해하는 PM도 있고, 신경질 적인 PM도 있다.


팀원들을 쪼아대는 매니저도 있고, 팀원들을 프로페셔널로, 파트너로 대하는 매니저도 있다.


인도 사람, 중국 사람, 이란 사람, 대만 사람, 한국 사람, 미국 사람, 캐나다 사람, 러시아 사람, 벨라루스 사람 등 전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있다.


혼혈,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시각 장애인 등등 온갖 다양한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어느 회사에선가 필요할 만한 재능을 가지 있고, 그 재능을 알아봐 줄 회사를 끊임없이 찾고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에게 맞는 팀을 찾아다니는 프로 축구 선수처럼.


또한 기업들도 다양하다. 어떤 회사는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관심이 많고, 어떤 회사는 옛날에 다른 기업들에 공급한 시스템으로 편안히 수익을 얻기도 한다. 어떤 회사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고 어떤 회사는 실패해서 사라진다. 어떤 회사는 집에서 일을 해도 좋다고 하고 어떤 회사는 집에서 일을 하지 말라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기업들과 다양한 개인들이 끊임없이 연결이 되었다가 헤어진다. 그리고 사람들도 기업들도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곳이 실리콘밸리이다.


실리콘밸리의 "진화"

실리콘밸리는 진화하고 있다. 진화는 성장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성장이나 발전은 한 개체가 노력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 반대로 진화는 여러 다양한 개체가 경쟁을 통해 생겨나고 사라지면서 집단적으로 이루어진다. 실리콘밸리는 늘 변화하는 각종 실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또한 많은 실패와 재기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의 핵심 원동력은 노력이 아니고 다양성이다. 다양한 재능 있는 개인과 기업들이 각자 다른 것을 추구하고 실행하고 있고 시장의 선택에 따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없어지고 생겨나기 때문에 적자생존이 일어나고 진화가 일어난다.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쉽게 망할 수 없다면, 직원들이 쉽게 다른 회사로 이직할 수 없다면 실리콘밸리의 진화는 멈출 것이다. 그리고 성장의 한계에 부딪칠 것이다.


변화를 모색하고 더 나은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이 브런치에 그린 실리콘밸리의 모습이 따라야 할 모범이 아닌 참고할만한 데이터 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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