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생 화두

내 안에 아직 있어!

by 션샤인

내 안에 아직 있다.

그날의 감정, 상처 그날의 눈물과 절규가.


아무렇지 않게 말해도 마음은 아무렇지 않지 않았다는 걸

무뎌지려 했지, 무뎌지지 않았다는 걸

너무나 평안하고 고요한 어떤 날

문득,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순간 -

누구보다 행복한 일상 속에서 그날이 떠오르니까.


미안하다.

스스로를 지키지 못해서, 스스로 약해지는 것만으로 가장 가까운 누군가를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


각자의 운명이 있고 어느 정도는 정해진 운명 안에서의 인연이라지만

그래도 미안했고, 앞으로도 기억할게

여전히 그날이 어딘가에 살아있어

너는 나만 아는 곳에 새겨진 흉터


너로 인해 일상의 축복이 퇴색되는 건 아니야.

그건 너도 원하는 일은 아닐꺼라 생각해


조금 더 씩씩한 나와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흉터가 조금 작았더라면 이루어 질 수 없는 가정법을 끌어오는 날

네가 그날의 기억으로 찾아 올때마다 너의 다음 생을 축복할 거야.


너를 보내고

나의 약함으로 인해 짧고 아픈 인연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나는 스스로를 지키고 사랑하는 이를 지킬 수 있는 힘센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네가 떠오르는 순간엔 두 눈을 감고 기도하는 일뿐.

그건 힘이 세지 않아도 세도 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네가 떠오르는 날엔 두 눈을 감고 뜨겁게 울어주는 일일 뿐.

그건 숨이 붙어 있는 한 언제나 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


널 기억하고, 너의 다음 생을 축복할게.

나의 다음 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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