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을 마치고 ㅡ 미뤄두었던 편집장님 메일에 피드백을 시작했다. 서로가 보내는 주파수의 공명이 어긋난다. 이것마저 일상의 신호임을 인정하기로 한다. 오늘은 무조건 끝을 내고 내일은 다시 새로운 꿈을 꾸기로 한다. 지나간 것들엔 미련을 품지 않으며 미련한 인내가 아닌 신박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계획하는 반전의 용기로 영원할 수 없는 감정을 넘어 보자. 글을 쓰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글을 써 내려가며 ㅡ 다시 한번 스스로를 뛰어넘자.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누군가를 살아있게 만드는데 집중해 보자. 사랑이라는 거추장스럽고 난해한 단어 밖의 속삭임과 고백에 눈 뜨자. 더 크게. 더 깊이 세상을 느껴보자. 안녕이라는 바람과 진짜 헤어짐 사이에서 그 어떤 마음도 놓아버리자. 버려도 된다. 욱아! 스스로에게 가장 거짓 없는 모습이어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