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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6. 2024
글로벌 매거진 인터뷰 답변
"Top 10 Women CEOs in South Korea"
글로벌 매거진이라고? 처음엔 의미가 있을까? 글로벌하게 크고 작은 사기성 이메일들이 많아서 무심히 지나치려다가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가 한국의 10대 여성리더 후보라는 것도 의아했습니다. 후보군 선정 방법에 대해서 물었는데, 독자들이 추천하고 내부 심의 위원회에서 상정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도 별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점점 더 신뢰가 생깁니다. 그 이유는 서면 인터뷰뿐 아니라 대면 인터뷰도 진행하고 아래 질문 리스트가 의미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질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영문으로 봐주세요, 직원이 번역기 돌렸습니다;;;)
QUESTIONS FOR: Uk Seo, CEO, ECONNIE
1. Take us through the formative years of your life. What were some key early influences in life
that shaped you as an individual? 우리가 당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하기 위해, 당신을 개인으로서 성장하게 한 초기의 중요한 영향들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어릴 때부터 당신을 지금의 당신으로 만든 경험과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 부모님의 양육 방식과 직업 덕분에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은 학업과 교우관계와 놀이 방식과 양에 대해서 의사를 존중해 주신 덕분에 자율적으로 선택하되 책임지려는 기질이 강해졌습니다. 입시 직전에도 과외나 학원을 다닐 수 없던 환경에서 공부를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졸지 않으려 애썼고, 학창시철 리더로서 생활하며 봉사할 기회들이 있었고 다양한 활동에 호기심이 많아서 합창, 연극, 시, 독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학업에 열중하고 활동적으로 학창 시절을 보낸 건 저의 선택이었습니다. 두 분 모두 각자의 전문분야가 있으셨고 비즈니스를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의류, 아버지는 부동산과 건설분야에 종사하셨는데 각자의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모습이 익숙한 덕에 언젠가 독립적인 사업을 하는 것이 인생의 큰 도전으로 여겨지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재정적인 결핍과 자연과 가까운 환경 덕분에 지속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찰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저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가정환경은 아니었습니다. 주로 노력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가야 하는 입장이었으나 어릴 적 살던 서울의 강남은 부의 척도에 따라 기회를 얻는 분위기였고 어린 마음에도 상처가 생기는 경험들을 했습니다. 그러다 가정환경이 급격히 어려워져 11살에 서울의 중심부에서 부모님 고향인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전원에서의 일상은 저에게 행운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더 이상 스승에 날 멋진 선물을 고민하지 않고 자전거로 들녘을 달리고 흙 가까이에서 하루 종일 놀아도 이상하지 않고 인간미 넘치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른과 사회에 대한 신의를 회복하는 환경 변화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부모의 역경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절약의 방식을 이해하고, 행복의 척도가 물질적 풍요가 아니며, 자연과 인간다움이 주는 것들에 대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환경공학을 전공한 2000년대 당시부터 10년 이상 환경이라는 분야는 비주류로 사회에서 각광받지 못하는 분야였습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낱말도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자연과 인간미, 작은 커뮤니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겪으며 이 이슈를 평생 화두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2. Give us a glimpse of your expansive professional journey in the sustainability space. What have been some of the most crucial junctures throughout your professional journey?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당신의 광범위한 전문가 여정에 대한 엿보게 해 주세요. 당신의 전문가 여정(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들을 무엇이 있었나요?
저는 환경, 기후변화,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로 20년 동안 실무 담당자, 컨설턴트,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몸담은 조직은 제조업, 국책은행, 글로벌 회계법인, 컨설팅사로 다양합니다. 덕분에 다양한 섹터, 다양한 규모의 조직의 안팎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를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프런티어로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으나 환경인력의 수요가 부족하여 품질 관리의 일환으로 제품환경규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첫 사회생활을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근무했지만 직무에 대한 갈증이 컸고 가슴 뛰는 일을 하고자 했습니다. 석사 학위를 하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 전문 컨설팅사를 선택합니다. 급여 수준도 낮아지고, 가족들과 물리적으로 멀어졌지만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기후변화정책을 공부하며 기후변화에 일조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을 하면서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너머 전 지구의 이슈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직업적 세계에 입문한 것이 가장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이후 한국 최초 금융권 녹색분야 전문가가 되었고, 한국 PwC 감사 본부에서 첫 번째 입사한 기후변화 전문가로 일하게 된 것이 두 번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환경과 기후변화 영역에서 ESG 전부를 다루는 지속가능경영으로 분야를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ESG자문사를 창업한 일이 마지막 전환점입니다. 전문가에서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이끄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3. Throw some light on the key areas of expertise you have developed as a sustainability leader over the past decade. 지난 10 년동안 지속가능성 리더로서 개발해 온 주요 전문 분야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지난 10년 동안 기업들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분야에 집중해 왔습니다. ESG전반 혹은 환경 및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경영 주요 섹터에 대한 전략수립,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개발, 재무 감사 기준(ISE3000)과 절차를 활용한 비재무 성과 검증, 다국적 기업과 일하는 글로벌 공급망 기업의 거래 조건으로서 지속가능경영 평가 대응 자문이 포함됩니다.
4. Introduce us to ECONNIE. Throw some light on the key responsibilities you shoulder as the
company’s CEO. 에코나인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회사의 CEO 로서 맡고 있는 주요 책임들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에코나인의 지속가능경영 진단, 전략수립, 평가 및 공시 대응과 교육을 추진하는 ESG원스탑 제공 가능 자문사입니다. 우리의 미션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과 사람을 빛나게 하고 이를 통해 공급망 혁신을 이뤄 산업생태계 전반을 지속가능하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에코나인은 우리의 서비스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전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자 실제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코나인은 매출액의 1%를 지구세로 기부하는 1% for the planet의 멤버사이며, 우리가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전량 자발적 배출권을 구매하여 상쇄합니다. 올해는 세계최대 공급망 ESG평가사인 EcoVadis로부터 전 세계 상위 1%의 지속가능경영 등급을 부여받았으며 전 세계 9번째, 한국에서 유일한 EcoVadis의 전략적 트레이닝 파트너사입니다.
에코나인의 CEO로서 에코나인을 알리기 위한 대내외 활동을 맡고 습니다. 대외적으로 각종 강연, 교육, 사외이사 활동, 학회 이사로서 참여하며 특히 해외 파트너십 관련 활동은 직접 참여하고자 합니다. 내부적으로 지속가능경영 프로젝트 범위와 자문 품질의 수준을 정하며, 에코니언의 채용과 코칭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 총책임자(CSO, Chief Sustainability Officer)로서 에코나인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목표를 수립하며, 이를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행인이기도 합니다.
5. Tell us about your current focus areas and priorities in terms of driving growth for ECONNIE.
에코나인의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현재의 중점 분야와 우선순위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에코나인은 매년 지속가능경영을 추진 중점 분야와 순서를 정하기 위한 "중요성 평가"를 추진합니다. 에코나인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이슈 20개를 선정하여 사회적 영향도를 평가하여 최상위 5개 이슈를 선정했습니다. 첫째는 "환경분야 자문 서비스를 개발 및 확대"이슈입니다. 두 번째는 ESG경영 정책, 성과 목표를 수립하여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고용 안전성을 보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고객의 지속가능경영 공급망 문화를 확산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ESG경영 발전을 위한 국내외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에코나인은 중요이슈 별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공시하고 있습니다. ECONINE 2023 Sustianability Report P13 https://econine.kr/en/7529-2-2-2/
6. A business leader’s journey is replete with challenges. Throw some light on the major challenges you encounter in your current role at ECONNIE? How do you overcome the said roadblocks? 리더의 여정은 도전의 연속입니다. 에코나인에서 현재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당신이 겪고
있는 주요 도전들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또한, 어떻게 장애물들을 극복하시나요?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로서의 역량과 지속가능경영 분야 전문가로서 갖춰야 할 역량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두 가지 역량 모두를 채우는 것과 재무적인 성과와 비재무적인 성과 목표를 수립과 실행을 위한 투자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큰 도전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진정성 있게 추구하는 사람들을 찾는 과정은 도전의 연속입니다. 한국에서 지속가능경영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자문사로서 산업생태계 내에서 프런티어 역할을 하게 되는 기회들은 선행 사례가 없기에 늘 도전의 연속입니다.
지속가능경영 전문가로 글로벌 수준의 소우트 리더십을 유지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갖춰야 할 지식과 리더십을 배우는 기회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참여합니다. 혜안을 쌓고 영감을 얻기 위해 매일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합니다. ESG경영서 출간이 예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인성이 훌륭한 동료와 고객들과 연결되려고 노력합니다. 위기의 상황에는 서로의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신뢰를 기반으로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서로의 역할을 논의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생사를 가르는 문제가 아니라면 다양한 장애물들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부족한 면을 인정하고, 이를 채워줄 다양한 조직 내외부 이해관계자 네트워크를 쌓아 가고 있습니다.
7. In your opinion what have been the biggest ‘wins’ that you have achieved so far in your
professional journey? What has been your success mantra over the years? 지금까지의 전문가 여정에서 당신이 이루어낸 가장 큰 성과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수년 동안 당신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요?
지속가능경영 전문가에서 지속가능경영 자문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여성리더로서 존재하고 기업이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는 기업으로서 전 세계 상위 1프로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인정받은 것 또한 의미 있는 성과이며, 지속가능경영글로벌 최대 공급망 지속가능경영 평가사의 한국 유일 전략적 파트너사로 선정된 것도 큰 성과로 여겨지며 위 성과 모두 기업 차원을 너머 한국의 지속가능성 생태계 활성화에도 의미 있는 행보라 생각됩니다.
저의 지속가능성 여정을 성공이라는 단어에 담기엔 조심스럽지만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기 전, 비주류 학문과 직업으로 여겨지던 때에도 저는 환경과 지속가능성 분야를 사랑했고, 천착했으며 저의 전공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학문에 대한 열정과 현장에서 배움을 즐겨했습니다. 또한 프런티어로서 역할을 해왔다는 점입니다. 저는 당신 한국에서 가장 큰 환경 자문사의 최초 전략기획팀 팀원이었고, 한국 국책은행에서 최초로 채용한 환경 전문직이었고, 한국 PwC 감사본부의 최초로 채용한 기후변화 전문직이었습니다. 현재는 지속가능경영 커리어를 가진 한국 최초 지속가능경영 자문사의 여성 리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사의 최초 한국 파트너사였고, 유일한 전략적 파트너사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최초"라는 경험들 앞에서 두려움도 컸고, 시행착오들도 있었고, 늘 마음의 부침이 있었지만 한 길을 걸으며 한국의 지속가능경영 여정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The Global Woman Leader QUICK FACTS
- Educational Qualification 학력 : 환경공학 학사, 기후변화정책 석사
- Awards of Recognitions won so far 지금까지 인정받은 공로, 상 등 : '2022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ESG경영 부분 대상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70117224590755)
- A business leader you admire & why 존경하는 비즈니스 리더와 그 이유 :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이본쉬나드를 존경합니다. 가치 있는 일을 실현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환경 비즈니스를 성공시켰고, 이러한 명성을 기반으로 1% forthePlantet이라는 글로벌 기부 플랫폼을 만들어 범 세계적으로 수많은 조직이 가치 있는 일을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에 감탄합니다.
- Message for aspiring women leaders/entrepreneurs 미래의 여성 리더 및 기업가를 위한 메시지 : 여성들이 보다 원대한 야망을 갖기를 희망하며 사회 이슈를 해결해 나가는 주체가 되길 원합니다. 엄마라서 경력이 단절되어서 여자라서...라는 많은 프래임을 스스로 씌워 가능성을 제한하는 사고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에코나인에서 함께 일하는 여성들을 만나며 양육을 통해 단단해진 존재, 경력을 몇 년 벗어나 있었기에 절실하게 하고자 하는 일을 찾을 수 있던 마음, 여성이기에 가질 수 있는 세심함, 포용력을 가진 분들을 자주 만나고 발견하고 있습니다. 여성으로서 가진 경험이 비즈니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만 바꾸면 내 안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지 용기뿐입니다.
생각보다 시간 엄청 오래 걸렸습니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은 스스로 돌아보고 그간 커리어를 재해석 하도록 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