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어나자마자 한강으로 향했다.
가장 기분 좋은 상태가 되는 시간이다.
#2
집 가까운 곳에서 지인 소개로 강의를 듣게 되었다.
#3
주중 집중 할 일들이 많았던 탓인지 초저녁 잠이 쏟아져서 7시에 잠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자정이 넘었다. 오랜만이다. 신체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정신이 맑아진다. 깨우지 않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오후에 들은 강의 내용을 곱씹어 보고, 책을 읽는다.
30분만 읽으려 했는데 한 시간이 훌쩍 넘어가버렸다.
러닝 30분 하고 다시 자야겠다.
매미 소리와 선풍기 소리가 작게 들리는 새벽의 정취가 다정하게 느껴진다.
치열했던 일상을 위로받는다.
자유는 자기의 이유로 걸어가는 길 ㅡ
상처가 없고, 행복하고 고민이 없는 일상이 아니다. 새롭고 넓고 깊게 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나게 많은 것들과 대면한다. 자유에는 이유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어떤 길을 걷고 있다.
때론 내가 아닌 나의 이유가 생각지도 못한 지점으로 나를 데려다 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마저 나의 길 ㅡ
어떤 길 한가운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