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인생 화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션샤인 Nov 18. 2020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인스타그램과 내공

1년 전에 인스그램을 시작했다. 목표는 글쓰기 모임 활성화. 인스타그램과 글쓰기 활성과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대신 인스타그램에 주로 무엇을 올리게 되는지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글쓰기 모임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사진과 몇 개의 공지를 빼면 마음이 동할 때마다 Feed를 올렸기 때문이다.   


첫 번째 자연 풍경, 하늘, 나무, 강… 꽃

두 번째 책, 글, 시 그림

세 번째 함께 글쓰기 하는 사람들

마지막 강의하거나 일하는 모습들과 일기


https://www.instagram.com/sunshine_writing_meeting/?hl=ko


올렸던 feed들을 꼭 다시 보고 내용도 조금씩 퇴고를 하는데 언젠가부터 직접적으로 보이는 얼굴이나 일과 연관된 Feed 들을 보관함으로 이동시키게 된다. 내 자랑 같거나 내밀하게 나란 사람을 드러내는 것 같은 것들이 불편해졌다. 


인스타그램의 진정한 스타는 나를 제외한 것들이었다.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인스타에 기록하고 싶어 졌다.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과 타인이 느끼는 아름다움의 간격이 좁아질수록 짙은 연결감을 느낀다. Feed에 좋아요가 여러 명이 아니어도 괜찮을 수 있는 이유다.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장면들의 연결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의 기록을 쌓아서 일상에서 자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내공.

인스타그램으로 쌓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