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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샤인 Feb 13. 2021

나에 대한 믿음

유유히 흐르는 강에 띄워진 나룻배,

그 안에 홀로이 노를 젓는 뱃사공.

저기... 겹쳐진 안개 사이로 제가 바라는 곳이 보여요!


작은 나룻배를 노 저어 갑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jh4853&logNo=220647740257&proxyReferer=https:%2F%2Fwww


에는 유람선도 보이네요. 제 배보다 조금 커 보이는 나룻배도 저를 지칩니다.


망망한 강위, 가고자 했던 섬도 보이지 않네요.

나루터도 다 배들도.  

안개가 자욱한 날이면 종착지마저 흐릿할 때.

혼돈 속으로 빠져듭니다.


저곳을 향해 가는 게 맞을까.

잘 가고 있는 걸까? 이 속도면 될까? 언제까지 지치지 않고 갈 수 있을까?

머릿속, 끊이지 않는 생각들을 젓고 또 젓느라

물을 저을 힘이 빠져버렸어요.


둥둥둥... 망망한 강 위에서 한참을 떠 있습니다.


잠시 하늘을 보았어요.


하늘과 강을 잇는 나.

하늘의 생각과 강의 생각에 귀 기울입니다.

천천히 생각에 길을 냅니다.

희미한 미소가 지어졌어요.


미. 소. 라는 글을 새며 노를 저어요.

나룻배의 방향이 우앙좌앙 하지만 물길 만들어집니다. 


다시 섬이 보이네요.

네.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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