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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트니스 큐레이터 Jul 18. 2016

행복의 비결을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에게서 배운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저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나 또한 매주 한 번씩 두 시간 가량 전공에 관한 수업을 듣고 있다. 벌써 2년이 다 돼 간다. 

예전에 TV에 나온 정장 CF에서 흘러나오는 멘트가 생각났다.

“인생의 반은 배우는 것이고, 인생의 반은 사랑하는 것이다.”

정말 살면서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배움의 목적은 사랑인 것 같다. 즉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함이고,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 말은 내게도 적용된다. 현업인 트레이닝은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한 유일한 생계 수단이다. 결혼 전에도 트레이너로서 근무했다. 그땐 생계보다는 하고 싶었기 때문에 선택했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의 경계에 서 있을 것이다. 물론 두 가지가 일치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늘 힘이 넘친다. 총기(聰氣)가 어려 있다. 

서점에 나온 자기계발에 관한 책도 두 갈래로 나뉜다. 꿈을 이루기 위한 전략을 다룬 내용과 하고 있는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방법 등.

나도 두 가지가 중첩된 삶에서 우물쭈물 하고 있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가운데 절충안을 말하고 있는 작가를 발견했다.

‘피터팬’을 쓴 스코틀랜드의 작가 ‘제임스 베리’다. 그는 행복의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행복의 비결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것’의 대표적 인물이 있다. 바로 일본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회장이다. ‘왜 일하는가’라는 책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책의 내용을 소개 하고자 한다.


'지금 하는 일 외에 방법이 없다면, 지금 하는 일에만 집중하자.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땀 흘린 사람의 땀 냄새를 배신하지 않는다.'  - 이나모리 가즈오 -

그는 '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자'라고 강조한다. 즉 하고 있는 일을 해야 하는 일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무아지경에 이를 때 까지 끝까지 부딪쳐보면 그 일을 즐기게 되고 또한 일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능률을 높일 수가 있다는 것이다. 

황농문 교수의 「몰입」이라는 책에서는 (의도적인 몰입을 통해)반복적으로 일을 하게 되면 처음엔 어렵고 하기 힘든 일이 나중엔 그 일이 능수능란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쾌감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나와서 많은 시간을 집중해도 그 일이 즐겁고 행복감마저 준다고 말했다. 

현재 이나모리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 울 정도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이러한 명성을 쌓을 정도로 학식과 직업의식이 투철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고 지방의 작은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 후 아무런 목적의식 없는 삶을 살았고 간질을 앓을 정도로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워 취업을 하지 않고선 생활을 영위하기가 곤란한 처지였다. 어렵게 대학 교수의 추천으로 초전자 전류를 연구하는 회사에 입사했지만 공교롭게도 전공한 분야와 전혀 다른 일이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는 자신이 맡은 연구 분야에 의지를 들여 집중하고자 했다. 내내 그 생각만 하기를 일주일, 한 달, 그리고 일 년이 지났다. 신기하게도 전혀 몰랐던 분야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순간순간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었다. 그러한 끊임없는 노력과 집중력을 통해  새로운 제품들을 창안해 내었고 남들이 풀지 못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난후 인생의 낙오자로 생활해 오던 그는 단지 생각의 전환으로 후에는 27살에 전자부품 회사인 교토세라믹 주식회사를 창립한 이래로 통신 회사 및 일본 항공(JAL)회장으로 취임하여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가가 되었다. 

그는 (인생과 일 = 능력×열의×사고방식 )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늘 삶속에서 적용하고 있다. 즉 타고난 능력이 부족해도 열의라는 노력이 크면 높은 점수가 나올 수 있지만 끝에 사고방식이 마이너스면 결과는 마이너스의 값이 나온다는 방정식이다.  




트레이너로서 일한지 14년이 지났다. 아직도 이 일을 좋아하는 일로 여기며 몰입의 경지로 이끌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일을 통한 행복감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트레이너가 아닌 다른 일을 선택했다면 지금 보다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인생을 80세로 본다면 이제 반이 지났다. 

인생의 반을 배움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나머지 반은 아마도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서 살 것 같다. 그래서 행복의 비결이 다시 한 번 중요하게 느껴진다.


행복의 비결은 생각의 전환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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