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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다이는 없다

선의 이데아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참주는 당시 궁정에 와 있던 스파르타의 사절 ‘폴리스’에게 부탁하여 돌아가는 길에 플라톤을 아이기나 섬에서 노예로 팔게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플라톤을 알고 있었던 키레네의 ‘안니케리스’가 우연히 그를 만나 그 값을 치르고 아테네로 돌려보내 주었다.

귀국 후, 플라톤은 학교를 세워 학생 교육과 함께 저작 활동을 활발히 했다. 후에 그의 학파는 ‘아카데미아’ 학파라 불리게 되었다.

- 소크라테스의 변명 중에서... - 』



만약, ‘안니케리스’의 선행이 아니었다면 플라톤의 생애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노예로 팔려갔다면 어쩌면 힘든 노역으로 몸이 쇠약해지고, 심하면 부상을 입어 일찍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그의 유명한 저서인 ‘국가’나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플라톤의 평생의 은인은 ‘안니케리스’였다.



모든 위대한 사람은 ‘독고다이’처럼 혼자 잘나서 된 것이 아니다.

알게 모르게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된 원동력은 타인의 공력이다. 비율로 치자면 4할은 될 것이다. 스스로 잘 난 사람은 하나도 없다.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라는 말처럼 모든 인간사에는 돕는 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또한 각각은 그 누구를 위해 돕는 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든지 선을 베풀고 사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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