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의 합
책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글과 사진을 적당히 섞어서 책을 만들 것이라고 편집 작가가 방향을 잡아 주었다. 예전에 읽었던 김훈의 ‘자전거 기행’처럼 만들어 주려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며칠간 사진 찍는 작업을 진행했다. 회원을 지도하는 사진과 운동 동작 사진, 그리고 선생님들 몸 사진까지 있는 대로 끌어다 모았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일일이 회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고,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을 섭외해야 하며, 사진 찍을 배경까지 고려해야만 했다.
글이 가장 중요하지만, 글이 글다워지기 위해선 편집 없이는 사상누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글쓰기의 마지막 작업인 ‘퇴고’를 거쳐야 비로소 작품이 되는 것과 같다.
보통 글을 교정하는 전반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을 ‘편집 작가’라 부른다.
작가와 편집 작가의 관계는 투수와 포수의 관계와 같다.
투수가 포수를 믿고 자신의 구질을 맘껏 던져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좋은 포수는 지옥에서라도 건져 온다고 하는 말도 있다. 작가와 편집 작가는 서로를 빛내기 위해 존재하는 관계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누군가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도움을 반드시 받게 마련이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간 것은, 자기가 잘 나서 간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나의 나 됨은 모든 순간의 합에 의해서 비로소 완성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성운 작가의 책 소개입니다.
http://m.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blio.bid=12485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