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지금껏 써 놓은 글을 고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칼럼 연재를 위한 원고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글도 시간이 지나면 낡아진다’는 말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어떻게 이런 글을 버젓이 sns에 올렸는가 하는 부끄러움도 든다. 그만큼 글쓰기의 안목이 성장한 것인가.
요즘은 글이 잘 안 써진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삶이 타이트하게 돌아가고 있다. 일과 육아에 시간을 쏟다보니 사색할 시간은 고사하고 책 한 페이지 읽을 여유도 없다. 그러다보니 글감도 잘 떠오르지 않게 된다. 인풋이 없으니 아웃풋도 없는 것이다.
전업 작가가 아닌 이상 글쓰기를 위한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직업을 갖고 있는 작가들은 새벽 시간을 사수하나보다. 나도 하루에 적어도 세 시간만 오롯이 글쓰기에 전념할 수 만 있으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으련만...
글쓰기를 위한 소재는 다양하다. 전공에 관한 글감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되레 전공에 관한 글은 어딘가 딱딱하기만 하다. 몇 달 전부터 다이어트 웹사이트(다이어트신)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데,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다. 칼럼은 형식을 갖춰 써야하기에 다소 신경이 많이 쓰인다. 개인적으로 수필의 자유분방한 글쓰기가 좋다. 일상을 나열하다가 기가 막힌 반전으로 울림을 주는 형식이 맘에 든다.
일생의 한 권의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래서 도전도 해 보았다. 15년간 해 온 전공에 관한 글을 썼다. 형식은 자전적 에세이. 60여 곳의 출판사에 투고를 했지만 내 글을 받아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땐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이러려고 글을 썼나하고...
돌이켜 생각해 본다. 아직 책을 내기엔 부족한 필력인 것이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정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4년도 채 안 된다. 이제 걸음마를 땐 단계다. 조금씩 고관절에 힘을 키워 자유롭게 걸을 수 있으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은 2년으로 잡고자 한다. 2년 후엔 멋진 책을 기대해 본다.
2년 동안 열심히 ‘책근육’을 키워야 한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그리고 다상량(多商量)이 가장 좋은 방법이요, 책쓰기의 본질이다.
하루에 삼다(다독, 다작, 다상량)를 위한 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새벽을 깨울 것을 다짐해 본다. 세 자녀를 키우면서도 글을 쓰고 싶은 열망에 아이들을 재운 후 글을 썼다는 어느 주부의 책 후기에 대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떠오른다. 내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김성운 작가의 책 소개입니다.
http://m.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blio.bid=12485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