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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트니스 큐레이터 Nov 28. 2017

철학적 방황

생각하는 인문학

이기동 성균관 대학교 유학과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철학적 방황’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동했다.

그가 말하는 철학적 방황의 내용이다.

‘나는 무엇 때문에 살며,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이며,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요즘 읽는 책도 삶의 성찰을 돕는 내용이다.

이지성 작가의 ‘생각하는 인문학’이라는 인문학 길라잡이에 대한 책이다.

간단히 핵심 문장을 옮겨 적어본다.

『만일 제가 인문학으로 뇌의 사용량을 늘리지 못했다면 저는 절대로 운명의 도약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또 제가 인문학만 했다면 저는 절대로 운명을 바꿀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인문학과 일의 결합’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논어나 국가를 백 번씩 읽고 이 두 책에 대한 해설서 백 권을 읽고 또 이 두 책에 관한 강의를 백 시간씩 수강했다면, 그 결과 논어와 국가에 대해 샅샅이 알게 되었다면, 하지만 단지 그것뿐이었다면, 그러니까 ‘인문학만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인문학의 부분집합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인문학이 저의 부분집합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뭐랄까요. ‘인문학을 위한 인문학’보다는 ‘나를 위한 인문학’을 하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쉽게 말해서 저는 공자나 플라톤의 생각 시스템에 종속되어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신 공자나 플라톤의 생각 시스템이 나를 위해 움직여주기를 원했습니다.
인문학은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니까요. 생각 시스템을 구축.』

인문학을 통해 저자들의 생각 시스템에 접속하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생각하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인문고전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는 것이다.

그래서 철학적 방황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유언을 통해 나또한 철학적 방황을 시작해 본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감옥에서 태연자약하게 독배를 마시고 철인답게 죽었다.

그는 죽기 전에 감옥에서 그의 막역한 친구요, 제자인 크리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사는 것은 첫째, 진실하게 사는 것이요, 둘째, 아름답게 사는 것이요, ​셋째, 보람 있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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