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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트니스 큐레이터 Dec 17. 2017

현명한 트레이닝이 되려면

바로바로 자신의 아픈 상태를 트레이너에게 표현해야 한다

트레이닝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회원의 몸을 망가뜨리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트레이닝을 받고 난 후 불평(통증)에 대한 회원의 반응은 각기 다르다. 절대 아픈 것을 트레이너에게 말하지 않는 경우, 바로바로 자신의 아픈 상태를 트레이너에게 표현하는 경우, 그리고 제 삼자에게 아픈 몸을 털어놓는 경우다.

회원의 처지에서 보면, 바로바로 트레이너에게 현재의 상태를 털어놓는 경우가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야 더 큰 오해를 피할 수 있다.

아픈 곳을 꾹꾹 참고 수업을 하다가 나중엔 더 큰 결과를 낳게 되면 회원은 트레이너에게 나쁜 감정을 갖게 된다. 그렇게 되면 회원은 트레이너를 불신하게 된다.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아서 몇 달 혹은 길게는 몇 년간 개인 트레이닝을 받지 않게 되며, 결국엔 몸도 더 나빠지는 경우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트레이너 당사자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반성할 수 없게 되어 또다시 회원의 몸을 망가뜨리는 경우를 범하게 되고 만다.

그런데 가장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은, 제삼자에게 자신의 몸을 트레이너가 망가뜨렸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다.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는 속담처럼 그 하소연은 ‘스노볼링(snowballing) 현상’처럼 몸집이 엄청 커져서 결국은 트레이너 귀에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트레이너와 회원 간의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이게 되어 센터에서 마주치게 되면 왠지 서먹한 기운이 감돌게 된다. 최악의 경우는 잘잘못을 따지는 상황으로 다다르게 된다.


수업 중에 일어난 일은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처럼 당사자인 트레이너와 회원이 풀어야만 한다. 그리고 즉각적으로 회원은 트레이너에게 몸 상태를 말해야 하고, 트레이너는 수업 전에 회원의 컨디션을 점검해야만 한다.

간혹 내게 수업을 받고자 온 회원과 상담을 하다 보면, 전에 트레이너에게 수업을 받다가 다쳐서 한동안 트레이닝 받는 것을 꺼렸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래서 트레이너를 고를 때 신중해진다고 한다.

대개는 그렇게 되면 회원은 차마 트레이너에게 몸이 아프다고 말은 못 하고, 다른 트레이너를 찾게 되는데, 그때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고 찾아온다. 이번엔 공신력 있고 그래도 평판이 좋다는 소문이 난 트레이너를 선호한다.


솔직히 나 또한 본의 아니게 회원의 몸을 망가뜨린 경우가 있다. 위에서 말한 세 가지 경우(절대 아픈 것을 트레이너에게 말하지 않는 경우, 바로바로 자신의 아픈 상태를 트레이너에게 표현하는 경우, 그리고 제삼자에게 아픈 몸을 털어놓는 경우)를 다 겪었다.

한동안 내게 트레이닝을 하다가 어느 날 다른 트레이너와 수업을 하는 경우를 접하곤 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느낌이 가는 경우(도둑이 제 발 저리듯)가 있다. 수업 내내 인상이 좋지 않거나 피드백이 전혀 없을 때가 있다. 이렇게 되면 십중팔구 재등록을 하지 않고 종료한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고 다른 트레이너와 수업을 한다. 이런 경우는 거의 트레이너에게 불만이 있거나, 몸을 다친 경우라 할 수 있다.

가장 나쁜 트레이닝이 일방적인 트레이닝이다. 회원의 몸 상태를 고려한 상황에 맞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트레이닝을 받는 회원 또한 트레이너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표현해야만 한다. 그래야 부상을 입지 않고 트레이닝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퍼스널 트레이너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어 놓던 때, 트레이너 스승에게 배운 퍼스널 트레이닝의 정의를 곱씹어 보게 된다.


『클라이언트의 생활습관 즉 식습관, 운동습관, 자세 등의 신체와 정신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한다.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의 선호도를 고려해 효과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디자인하여 안전하고 재미있게 피트니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한다. 더 나아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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