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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트니스 큐레이터 Jul 12. 2019

평신도의 기도

평안을 주소서

주님! 모처럼 맞는 여유로움입니다. 지금은 자주 들리는 회사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달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그땐 지금과 같은 여유로운 시간이 있었으면 했는데, 막상 그 여유로움이 다가오니 또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건가” 하고 말이죠.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 불완전한 존재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불완전한 존재가 완전한 존재가 되는 시점이 바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순간임을 고백합니다.


스물아홉 졸업과 동시에 시작한 일은 마흔여섯이 될 동안 계속 진행 중입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 청년을 생각하면 힘들다고 말하면 안 되겠죠.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고자 열심히 공부해서 스펙 쌓으려고 동분서주한 결과 나름 좋은 곳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자식이 셋이라 넓은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대가로 대출금을 갚는 노예처럼 일이 전부가 돼버렸습니다.


이러한 삶 속에서 주님을 찾고자 새벽 미명에 교회를 향합니다. 그 시간은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께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영적 성장의 시간입니다. 또한 그 시간 외엔 좀처럼 평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편안이 아니라 평안입니다. 편안은 집에서도 지금 이 카페에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가 편안한 상태라 말할 수 있다면요.

그런데 삶 속에서는 새벽에 느끼는 평안을 누리지 못할까요?

저의 상황에서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삶 곳곳에 드리운 까닭인 듯싶습니다.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주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없음을 의미하는데, 전 정말 믿음이 없는 걸까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성령님께서 나와 늘 함께하시는 이 믿음을 이제는 믿고 싶습니다. 이 믿음이 믿어진다면 두려움에서 벗어나 참 평안을 얻으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님! 저에게 가정을 허락하시고,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무를 주셨으니 최선을 다해 이들의 영적, 물적 아비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열심히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주님과의 교제가 끊이지 않음으로 주님의 음성을 날마다 듣는 복된 삶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은 이 찬양 구절이 입가에 맴돕니다.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주는 것은 편안이고, 평안은 주님이 주시는 것인데, 주님의 평안은 바로 예수님 자신임을 고백합니다.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합니다. 그래서 예수 동행이 평안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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