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Jun 27. 2019

졸음

버티는 근육이 필요하다


식사 후 몸속 혈당이 최고조로 올라왔을 때 포만 중추는 졸음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특히 체중조절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예전 체중을 지키기 위해 더욱 강하게 졸음 신호를 보내어 빼앗긴 칼로리를 되돌려 놓으려 한다.


쏟아지는 졸음이 찾아오면 기골이 장대한 사람이나 약골이나 참아 내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졸음을 참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그처럼 평온한 상태는 없을 듯하다. 그때의 졸음은 행복 신호가 된다. 졸음에 빠진 아이들의 모습이 이와 같다.


그러나 졸음을 이겨 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은 없을 듯하다. 내게도 트레이닝 시간에 그 졸음이 찾아오면 허벅지를 꼬집고 급소를 눌러본다. 그러나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정말 피하고 싶은 순간이다. 그래도 앙버텨야 한다.
이때의 졸음은 고통 신호가 된다.


졸음은 처해진 상황에 따라 행복도 고통도 될 수 있다.


인생도 그렇다. 쨍하고 해 뜰 날도 있고, 어둡고 탁한 날도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힘든 날을 잘 버티는 것이다. 

버티는 근육을 키우자. 몸에 새기듯 마음에도 새겨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삶을 대처하는 두 성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