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겪지 않은 코로나 19 상황을 두고 많은 전문가의 대담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 이전에는 잘 듣지 못했던 단어와 문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트랜드 연구가인 김난도 교수는 컨택트의 반대 용어로 언택트라는 신조어를 말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준 즉 뉴 노멀(new normal), 포스트 코로나 등의 표현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국내의 한 대형 회계법인은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기도 하였다.
포스트 코로나라는 뜻은 감염증 극복 이후에 다가올 상황과 시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포스트 코로나가 가져올 가까운 미래에서는 비대면은 필수 불가결한 듯 보인다.
그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이 원격근무, 즉 출근하지 않는 회사 이미지다.
트윗 회사는 이번 계기로 아예 원격근무로 바꿀 모양인가 보다.
다른 기업도 비대면 근무에 대한 효율성이 나쁘지 않았다고 경험치를 내놓고 있다.
그렇게 되면 완전히 성과 중심의 시스템이 구축될 듯 보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간미를 말하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살벌한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비대면 시스템의 치명적 결점이 있다. 그것은 창의성 있는 아이디어 개발이다.
애플 공동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이런 말을 했다.
“이메일과 인터넷 채팅만으로 아이디어를 개발 할 수 있다는 것은 미친 소리다”
“창의성은 즉흥적인 만남과 임의로 이뤄지는 토론에서 나온다.”
잡담의 기술이라는 책에서도 ‘잡담에는 뜻밖의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숨어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잡담도 채팅을 통하거나 화상 회의에서도 가능하겠지만 현실적 분위기와 체온을 느낄 수 없어서 크게 와 닿지는 못할 것 같다. 마치 여행을 통해서 경험한 지식이 아닌 책에서 섭렵한 지식과 같은 박제된 지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자주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을 하거나 듣게 된다.
이 말속에 담긴 의미는 사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고자 하는 암묵적 표현을 담고 있다. 식사를 통해서 공적 영역에서 사적 영역을 넘어서 밀접 영역으로의 초대를 말하고 있다.
이 관계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오갈 수 있으며 그 안에서 뜻밖의 소득을 얻게 된다.
골프 라운딩에 목숨 거는 사람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창의성은 서로 얼굴을 맞대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섬광처럼 깨닫는 순간을 맞이할 때 비로소 얻게 되는 것이다.
창의성은 컨택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창의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