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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큐레이터
Jun 06. 2020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불안정한 존재다.
항상 세포는 세포막을 기준으로 세포 밖과 세포 안에서 끊임없이 물질교환을 하면서 일하고 있다. 세포 밖 즉 세포 외액에는 나트륨 농도가 세포 안 보다 14배 이상 높고, 반대로 칼륨 농도는 세포 안이 세포 밖보다 35배 정도 높다.
그런데 확산이라는 것은 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질이 이동하는 것이다. 그 법칙에 의하면 나트륨은 세포 안으로 칼륨은 세포 밖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왜일까? 그것은 인체 에너지를 가동하여 역행시키기 때문이다. 즉, 장마로 잠긴 지하실 내 물을 펌프를 통해 밖으로 빼내는 것과 흡사하다.
그렇다면 안전한 상태는 언제인가? 그것은 세포막이 터져서 더 이상 물질교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세포 밖의 소금 성분인 나트륨이 세포 안으로 물밀듯 들어오는 시점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죽음에 놓인다. 사람이 죽음에 이르러서야 에너지를 가동하지 않는 안전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인체는 평온과 안정보다는 분주함과 불안정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살아있는 한 인간은 항상 불안전한 것이다.
그리고 그 불안정성을 극복하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