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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큐레이터
Aug 18. 2021
백신 1차 접종을 맞았다. 화이자로 맞았다.
처음엔 아무 러치도 않더니 5시간이 넘으니 주사 맞은 쪽 삼두근이 욱신하면서 팔을 들어 올릴 때 묵직한 통증을 동반한다.
오늘 뉴스를 봤다. 50세 남성이 화이자 1차 백신을 맞고 일주일 후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사망 사유는 뇌출혈이다. 내 생각이지만, 분명 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혈관이 좋지 않은 경우 치명적 손상을 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물론 전부는 아니고 예외의 경우일 것이다.
그런데 백신 접종을 할 때 혈관에 관한 안내 및 질문은 전혀 없는 걸 봐서는 상관성이 없는 것도 같다. 애매하다. 죽은 사람만 안타깝다. 그 죽은 50대는 백신을 맞지 않았으면 심정지나 뇌출혈 없이 잘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인생 참 얄궂다.
갑자기 겁이 잔뜩 났다. 내 혈관은 안전한가? 사실 며칠 전에 혈압을 재 봤더니 조금 높게 나왔다. 예전엔 괜찮았는데 한 살 더 먹으니 혈압이 올라갔는지 여느 때 보다 높았다.
아무튼 오늘부터 삼일 정도 몸 관리 잘해서 무사히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평소에도 혈관 관리에 신경 써야겠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
백신을 맞기 전 코로나 19 확진된 상태에서 백신을 맞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채 바이러스 균이 몸에 들어온 경우니 몸의 균이 증폭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맞기 며칠 전에 선제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터이지만, 이 많은 사람이 선제 검사를 받고 백신을 맞게 되면 정부가 계획한 날짜에 큰 차질이 생길 듯하다. 그러니 백신 맞기 전 알아서 몸 관리 잘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리고 백신 맞았다고 이곳저곳 돌아다녀서도 안 된다. 참 이것도 애매하다.
2차는 또 어떻게 맞노. 내 몸 아픈 거 정말 못 참는데. 갑자기 오만 생각이 다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