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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트니스 큐레이터 Sep 15. 2021

아주 가벼운 시련

책을 보다 졸려 그대로 책상에 엎드려 선잠을 잤다.


무언가의 인기척에 잠에서 깼다. 


팔과 머리에 새겨진 자국에서 저림과 압통이 찾아왔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자국과 통증은 사라졌다.


다음 날 나는 장소만 바뀐 채로 똑같은 상황을 겪는다. 


그렇다고 이 자국은 내 몸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 않는다.


내 삶도 이랬으면 좋겠다. 


팔이 저리고 얼굴에 꽃무늬가 배겨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그런 시련만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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