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 (김성오)
트레이너로서 일을 하면서 마음과 생활 경영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제목은 ‘육일약국 갑시다’이고 저자는 ‘김성오’ 대표다.
잠시 이 책에 대한 나의 독서 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1980년 중반에 그는 고학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마산 변두리에 4.5평(약국을 하려면 최소한 4.5평이 되어야 한다.)짜리 약국을 시작으로 마산역 주변에 약사 12명을 둔 기업 형 약국으로 확장 이전을 했으며 그 이후에 제조업 회사를 거쳐 현재는 교육의 총아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사업 수완은 오로지 변화와 차별화 전략이었다.
서울대 약학을 졸업한 동기들은 일반적으로 거치는 석, 박사 과정으로 학업에 전념하지만 김성오 대표는 가정 형편상 더 이상 학업을 연장할 수 없게 되어 산업전선으로 뛰어들게 된다. 사회 초년생으로써 약국을 경영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운 적은 없지만 궁하면 통하게 마련이다. 마산 변두리 교방동에 위치한 4.5평짜리 약국을 알리기 위해서 그는 택시를 타면 무조건 「육일약국 갑시다」라고 말했다. 처음엔 택시기사가 의아해 하면서 연신 그곳이 어디에 있냐고 오히려 되묻곤 하였지만 1년 6개월간 일부로 택시를 타면서 택시기사들의 뇌를 세뇌시킴으로 결국엔 육일약국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은 약국은 택시 포인트가 되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그렇게 택시기사들의 구전 마케팅으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게 된 후에는 더욱더 남들과 다른 차별화에 초점을 두어 약국을 운영한다.
책의 내용을 열거해 보자면,
그 당시 호텔에만 있었던 자동문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하였고 또한 밤에는 환하게 간판을 켜두어 어두운 거리를 지키는 이정표로써 방범소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면서 24시간 내내 약국 이름을 알리는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게 하였다. 비록 전기세는 많이 나가더라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역점을 둔 차별화 전략은 고객 감동이었다.
「어떤 가게를 시작하든 최소 1명의 손님은 오기 마련이다. 이 한 명을 귀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면 1명이 2명이 되고, 2명이 4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기적을 낳는 기술이며 지금도 나의 중요한 생존 방식이자 경쟁력의 핵심이기도 하다. 본문 25페이지..」
전 서울대 교수인 안철수씨는 그의 책 '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최고 경영자가 갖추어야할 덕목 3가지를 강조하였다. 그것은 첫째는 철학이 있어야하고 둘째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행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즉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것만큼은 무너질 수 없는 삶의 철학관, 전문적 지식이 바탕이 된 확고한 비전, 그리고 그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실천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오 대표 또한 정직과 친절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을 얻는 것이 최고의 이윤을 남기는 장사다’라는 조선 후기의 거상 임상옥의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사람경영의 비전을 강조하였다. 무엇보다도 호기심의 발로인 차별화를 실천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트레이너가 갖춰야 할 자세가 이 한 권의 책에 모두 담겨져 있다.
트레이너는 마음 경영과 생활 경영을 모두 신경 써야 한다.
마음 경영은 트레이너로써의 마인드라 말할 수 있겠고, 생활 경영은 사업적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교집합인 실행력이다. 책에서 살펴본 마음 경영은 철학과 비전을 세우는 것이고 생활 경영은 차별화 방식이다. 이 두 가지 양대 산맥을 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절름발이 트레이너가 너무 많다. 마음 경영은 이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트레이너가 있는 반면에 생활 경영은 잘 이루고 있어도 사기꾼과 같은 트레이너도 있다. 나도 다리를 절고 있는 편이다.
언젠가는 제대로 걷기를 바라며 두 가지 경영에 힘을 쏟고자 전력투구할 것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