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와 아인슈타인
내가 자주 염탐하는 이웃 블러거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글을 감칠맛 나게 쓴다.
필요한 말만 깔끔하게 쓴다. 간결한 문체는 ‘탁탁’ 치고 나가면서 읽게 된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쓰려고 노력한다. 대놓고 따라한다고 말했는데 괜찮다고 했다.
『 <무동학교>에서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강의를 들으며, 글 쓰는 자세를 배웠다.
최 원장은 아인슈타인과 피카소를 야구선수에 빗대 이렇게 비교한다.
"아인슈타인은 가끔 타석에 나와, 나올 때마다 장외홈런을 친 선수이고, 피카소는 수도 없이 타석에 나와 어떻게든 진루해보려고 데드볼까지 맞으면서 노력한 선수다."
아인슈타인은 타고난 천재였고, 피카소는 몸으로 때우며 노력하다 보니 천재 소리를 듣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 논문을 50여 일만에 써서 발표했고, 일반상대성이론도 누구의 조언이나 이론에 기대지 않고 순수하게 자신의 머릿속 생각만으로 완성해냈다.
이에 반해, 파블로 피카소는 열다섯 살이 될 때까지 '비둘기 발'만 수없이 그렸고, <아비뇽의 처녀들>을 그리기 위해 장기간 동안 같은 그림을 4,500번 스케치했다고 한다.
수없이 많이 그리다 보니 좋은 그림이 나왔다는 말도 된다.
글을 잘 쓰는 방법 역시 두 가지다.
천재적인 영감을 타고나서 일필휘지로 걸작을 만들어 내거나, 오랫동안 많이 써서 한두 작품 얻어 걸리게 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인슈타인은 백년에 한명 나올지 말지다.
인간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은 피카소같이 주야장천 쓰는 것이다.
평생 수천, 수만 편을 써서 한두 편의 명작을 건져내고, 이를 통해 천재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니, 아인슈타인을 꿈꾸되 피카소처럼 쓰자.
[출처] 피카소도 노력하면 아인슈타인이 될 수 있다|작성자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
글쓰기의 법칙에는 트레이닝에 접목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다.
이번 글에서도 그렇다. 피카소도 노력하면 아인슈타인이 될 수 있듯이, 노력하는 트레이너는 후천적 천재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천재이면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나도 천재성보다는 백 퍼센트 노력 형이다. 이것은 비단 전공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철칙이다.
고스톱에서 삼광이 있듯이 판을 바꿀 수 있는 인생의 삼광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메모광, 수집광, 출석광이다. 그런데 노력하는 사람들은 이 삼광은 공통으로 가진 듯하다. 노력형 트레이너도 자세히 관찰하면 기록과 자료 수집 그리고 근성은 깔고 있다.
피카소의 그림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성의가 없어 보인다. 대충 쓱쓱 그린다. 그런데 그 그림은 엄청난 고가에 팔린다. 그만큼 공들인 노력이 작품으로 대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오래되고 경험 많은 트레이너의 트레이닝을 보면 정말 단순하다. 그런데 수업을 받은 회원은 한 세션에 12만 원이나 되는 수업을 서슴지 않고 지급한다. 뭔가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려면 산전, 수전, 공중전 그리고 우주전 까지 다 치러야 가능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