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과 글쓰기 사이

운동전문기자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나는 손의 힘으로 살아야 할 터인데 손은 자꾸 남의 손을 잡으 한다.


김훈 작가의 고백이다. 밥벌이의 지겨움이 내포된 말이다.

소설가 김훈은 본질적으로 밥벌이를 위해서 글을 쓴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자신의 생각을 나누기 위함이라고...

그렇게 치열하게 글을 썼기에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고 헌재는 어느 정도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글쓰기의 즐거움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적어도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선 한 숨 돌렸기에 말이다.


현재 내가 재화를 창출하는 방법은 퍼스널 트레이닝과 약간의 강의다.

직장 동료와 대화를 나누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돈 걱정 없이 그냥 하루에 수업 두 세션 내지는 세 세션만 했으면 너무 좋겠다.”

이 말에 나도 동의했다.

어느 정도 고정 수입이 확보 된다면 수업에 대한 마음가짐이 조금은 가볍지 않을까.

현재는 프리랜서이기에 각자의 세션에 대한 마지노선을 위해서 하루하루가 늘 빡빡하다. 그렇다고 수업을 대하는 자세가 불순한 건 아니다. 늘 회원을 향해 있다.


소설가 이외수가 한 말이 생각난다.


“먹고 사는데 걱정하지 않으려면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서 상위 10%안에 들어야 한다.”


그의 치열한 글쓰기의 모습을 보면 빈말이 아닌 듯싶다. 책 한 권을 내기 위해서 무조건 3년의 시간을 잡고 올인 한다고 하니 말이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개집에 들어가 생각하고 생각했다는 말을 듣고는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처럼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선 미칠 정도로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현재 나의 행보는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맹맹하다.

그 이유는 부업도 아닌 하고 싶은 일이 본업 위에 있기 때문이다. 바로 글쓰기가 그렇다.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불안하기까지 하다. 왠지 현재의 감각이 무뎌지지나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이쯤 되면 중독 초기증상이 아닐까 한다.


이번 년도의 목표는 내 이름으로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이다. 단순하게 이것 하나만이다.

책을 쓰기 위한 각고의 노력은 생각의 촉수를 민감하게 만들어 다양한 소재로 글을 쓰고 있다. 이젠 하나의 주제로 글 쓸 근력이 생겼다. 그래서 전공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한다. 전공이지만 단순히 동작을 안내하는 글은 쓰고 싶지 않다. 14년간 트레이너로서 일하면서 겪고 느꼈던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트레이너가 갖추어야할 바람직한 자세에 대한 부분을 다뤄보고 싶다.


현재 나의 불광불급은 책 쓰기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또한 본업을 위한 것이니 일석이조인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글쓰기 내공이 더욱 쌓이면, 운동 전문 기자로서 활동하고 싶다. 운동에 관한 다양한 칼럼을 쓰는 그런 작가로서 말이다. 요즘은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 기자들이 많다. 특히 의학 전문 기자인 홍혜걸 작가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나도 그런 작가가 되고자 한다.


또한 가까운 옆방 쓰는 사람에게도 인정받고 당당히 어깨 펴고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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