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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하고 도전하고 응전하라

클래스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 뜨거운 확신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아웃라이어(outlier)'라는 책을 써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밝힌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은 개인의 노력이나 자질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어느 정도 환경적 기회와 시대적인 운이 뒤따라야 한다고 하면서 그와 더불어 1만 시간의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 책(뜨거운 확신)의 저자인 헬렌은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는 높은 SAT 점수, 뛰어난 지능지수, 강인한 채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함과 끈기를 강조했다. 또한 성공을 이룬 사람을 ‘인라이어(inlier)'로 총칭했다.

책에서 밝힌 인라이어라는 뜻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확신에 찬 선택으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된 사람’을 말한다.


저자는 아웃라이어와 인라이어를 백조로 표현했다. 즉 특별한 존재인 아웃라이어가 검은 백조라면 평범한 보통 사람들은 흰백조라 말할 수 있다.

아웃라이어로 대표되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즈,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창업자 빌 조이 등이고 이 책에서 살펴볼 소위 말하는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들이 인라이어인 것이다.

금 수저, 흑 수저를 뛰어넘어 자신의 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열정과 끈기로 일관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들을 연구한 책이라 마음이 끌렸다.


서문에서 밝힌 라이트형제는 진정한 ‘인라이어’였다.

그 당시 비행기의 발명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졌었다. 그래서 ‘랭글리’라는 아웃라이어의 조건을 갖춘 대학자에게 비행 기계의 발명에 대한 프로젝트를 일임했다. 그러나 실패를 거듭하고 있던 찰나에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라이트 형제가 당당히 비행기계의 제작에 성공을 거뒀다. 비록 12초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말이다.

라이트 형제의 스펙을 보자면 ‘올빌’과 ‘윌버’는 모두 대학 교육을 받지 못했다. 자전거 가게에서 일하면서 비행기계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야만 했다.

그래서 라이트 형제의 성공이 대단한 것이다.


현 시대에도 이와 같은 라이트 형제의 후예들이 있다. 그리고 책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집중 조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소개되는 그들에게 한 가지 공통된 요소가 있었다. 그것은 ‘도전과 응전’의 자세였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모습 말이다.


책의 내용을 대표하는 핵심 예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청어와 메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간략히 들여다보자면,


영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생선은 청어이다. 그런데 청어는 한국과는 달리 먼 바다에서 잡히기 때문에 싱싱한 청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한 어부가 기발한 생각을 해냈다. 바로 청어를 넣은 수조에 물메기 몇 마리를 풀어놓은 것이다.
물론 물메기가 청어 몇 마리를 잡아먹긴 하지만, 그 덕분에 수조 안에 있는 청어들이 물메기에게 잡혀 먹히지 않으려고 계속 도망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런던에 올 때까지 청어들은 살기 위해 열심히 헤엄치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그러한 결과 먼 길을 와도 청어들이 여전히 싱싱하게 살아 있게 된 것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이 청어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도전과 응전이라는 말을 자주 썼는데, 그의 주장은 이렇다.


“좋은 환경과 뛰어난 민족이 위대한 문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 락앤락 김준일 회장,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 놀부 창업주 김순진 대표, 고영테크놀러지 고광일 대표이사’ 들이 바로 청어와 메기 즉 도전과 응전을 통해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리고 책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또 한명 더 있다.
그는 뜨거운 확신에 찬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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