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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나 Dec 06. 2024

"너는 똥이야!!!!"

아이의 분노표출법

아이가 화가 났을 때 어떻게 분노를 표현하는지 알고 있는가.

바닥에 드러누워 울어버리는 아이도 있고, 악을 쓰며 고함을 지르는 아이, 징징거리며 우는 아이, 그리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자신만의 논리가 생겼다면 자신의 생각을 아이만의 논리로 표현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아이 말문이 트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육아일상이 시작된다.

아이의 끝없는 수다에 귀엽고 신기하고 어느 틈에 이만큼 컸을까 울컥하면서도 그 재잘거리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오면서 아이가 또래 혹은 형제, 자매와 노는 모습을 보면 아이의 훌쩍 커버린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충분히 양육자에게 표현하던 자신의 호불호를 더 명확하게 .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새로운 육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필자의 아이들을 보면 화가 났을 때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이 아이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필자의 아이는 화가 나면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 나쁜 말을 내뱉는다.

너는 똥이야!!!!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의 분노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버린다. 말을 시작하면서 소리를 지르 악을 쓰는 울음이 아닌 말로 표현하는 분노의 모습에 다시금 아이가 훌쩍 자랐음을 알 수 있다.

아이의 말을 들은 다른 형제도 아직 어린아이들이라 나쁜 말을 한 아이의 말에 발을 동동 구르며 가 났음을 표현한다.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아이에게 올바른 감정표현법을 알려주려 하는데 쉽지 않다. 아이이기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꾸밈없이 표현하는 게 당연하지만 아이가 더 자라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갈 때 올바른 감정표현법을 알지 못한다면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있거나 외면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아이가 그런 경험을 하기를 바라는 양육자는 없으리라. 

그러니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올바른 감정표현법을 알려주어야 하는데 올바른 감정표현은 어떤 것일까. 

올바른 감정표현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공감이다. 아이의 감정에 대해 표현법을 알려주기보다 먼저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면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그러고 나서 아이의 감정표현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이 양육자의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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