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어른이 되나 /수리나

어른의 기준은 누가 만든 것인가

by 수리나

언젠가부터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

생각하고 계산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타인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함이 아니라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함이 아니라

어른이기 때문에 생각하고 계산하는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어른이기에 당연하게 생각하고 계산하는 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었다.


어른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미움받기 싫어서일 뿐.



어른은 기준이 무엇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먹은 나이?

세상이 기준삼은 법적나이?


누가 봐도 어려 보일 때는

그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다.

어른만 되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고, 다 잘할 거라는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

자신감하나로 어른이 될 날만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어른이라고 불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그런데 정말 어른이 된 게 맞는 건가?

진짜 어른이 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고 다 잘할 거 같았는데

나는 아직도 무언가를 시작하기가 어렵고

혹시나 잘하지 못할까 두려운 걸까.


진짜 어른은 언제 될 수 있는 것일까

마음이 다 자라면 어른이 맞는 걸까

생각이 다 자라면 어른이 맞는 걸까

그런 어른이 되면 진짜 어른이 된 게 맞는 걸까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사회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어른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여전히 진짜 어른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진짜 어른인 걸까.

우리는 언제쯤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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