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wallows Nov 20. 2024

채용 전 대표 스스로에게 해야 하는 4개의 질문

스왈로우즈 인사이트 

“People don’t buy what you do; they buy why you do it. And what you do simply proves what you believe.” (Simon Sinek)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신이 그것을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하는 일은 단지 당신의 신념을 증명할 뿐입니다.”  -사이먼 시넥 – 


스타트업 대표님들과의 코칭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채용"입니다. 월급 루팡을 만나 고생하는 이야기부터, 열정적이지만 회사와 맞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직원들과 끊임없이 조율하느라 지치는 대표님의 사례까지, 스타트업에서의 채용은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채용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표 스스로가 답해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1. 비전 만들기우리(회사)는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


비전은 단순한 멋진 슬로건이 아닙니다. 비전은 당신이 세상에 던지는 질문입니다. 리더로서 당신이 꿈꾸는 세상, 당신의 회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담아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우리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가?"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

"현재 어떤 것에 불만족하거나 개선하고 싶은가?"


테슬라(Tesla)의 비전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세계적 전환을 가속화한다"이고, 슬랙(Slack)의 비전은 "업무 환경을 더 단순하고 생산적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더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입니다. 이렇게 비전은 북극성과 같아서,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가 실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의 방향성을 의미합니다. "비전이 없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더라도, 돈 '만'을 위해 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 돈"만"이 중요하다면 더 빠른 방법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제가 코칭했던 한 대표님은 사업은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이 사업을 한다"라 생각하면서도 스스로를 사기꾼이 아닌가 부끄러워하고 스스로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내면의 신념들을 찾아 비전으로 만든 후, 나는 세상에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한 진정한 사업가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 사업에 대한 확신은 그의 몸짓과 목소리부터 회사를 소개하는 단어까지 다 바뀌게 만들었습니다. 


2. 미션 만들기비전을 위해 우리 회사가 할 일운 무엇인가?

비전이 우리의 이상이라면, 미션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테슬라(Tesla)의 미션은 "전기차, 배터리, 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입니다. 이렇게 나의 북극성인 비전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우리 회사가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만들어 내부 팀원과 공유하는 일은 팀원들에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움직이라는 명확한 지침과 더불어 그들 스스로 구체화된 액션을 이끌어냅니다. 비전은 소비자에게, 미션은 팀원에게 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호한 미션은 팀을 혼란스럽게 하지만, 구체적인 미션은 팀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고, 개인의 역할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3. 인재상 만들기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사람과 일해야 하는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10명을 떠올리세요. 그들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10가지 이상 적어보세요. 100개 이상의 이유를 그룹화하여 5개의 핵심 항목을 뽑아보세요.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효과적으로 일하는 사람들 10명을 떠올리고 같은 작업을 해보세요.

첫 번째 작업에서 놓치고 있거나 부족한 부분을, 두 번째 작업에서 찾아 보완하세요.


이 과정을 통해 당신이 어떤 사람을 선호하고, 어떤 사람과는 맞지 않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성과를 중시한다면, 진취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선호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그런 성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도 회사에 필요하겠죠? 이렇게 인재상을 만들어 나가며, 그 선호도를 비전, 미션, 가치와 연결해 보세요. 이러한 인재상은 채용에서 직접적으로 힘을 발휘합니다. 채용 페이지에서 어떤 사람과 일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만으로도 1차 채용이 이루어졌다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4. 가치(Value) 찾기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타협하지 않을 것은 무엇인가? 

스타트업은 예상보다 빨리 위기를 맞이합니다. 자금 부족, 경쟁사 출현, 내부 갈등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회사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치입니다. 사회적 압력이나 현 상황과 타협하려 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가치입니다. 가치는 비전, 미션, 인재상 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를 찾아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동물실험 반대"의 가치를 지닌 더 바디샵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했습니다. (중국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 판매를 금지합니다.) 이처럼 회사의 큰 이익이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지키고자 하는 것이 가치입니다. 특히, 대표의 내재화된 가치를 명확히 정의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가 "정직"이란 가치를 내세우면서 대표가 단 한 번이라도 정직하지 않은 행동을 한다면, 그 가치는 그 즉시 무너지고 오히려 직원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전미션가치인재상이 정립된 후 채용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채용 과정에서 '핏'이 맞지 않는 사람을 걸러낼 수 있습니다. 비전과 가치, 인재상, 가치등을 명확히 하면, 이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지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당신과 회사에 더 적합한 인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명확한 비전과 미션을 가진 회사는 신입 직원이 회사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왜 여기서 일해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이미 주어져 있기 때문에 온보딩이 더욱 쉬워집니다.


비전과 가치가 명확하면, 의사결정의 기준이 생기기 때문에 팀 내부에서 발생하는 갈등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나와도 "우리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기준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비전과 미션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 조직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조직의 가치를 공유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성장할 사람들을 모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를 정립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들겠지만, 명확한 비전과 미션을 가진 회사는 단순히 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넘어, 함께 세상을 바꿀 동료를 찾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FYI. 참고할만한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덧붙입니다


 우버(Uber)    

비전: "모두를 위한 교통의 미래를 만든다."

미션: "기술을 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여 사람들의 삶을 개선한다."


 (Zoom)    

비전: "사람들이 어디서나 더 나은 방식으로 연결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한다."

미션: "고품질의 화상 회의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물리적 거리를 넘어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에어비앤비(Airbnb)    

비전: "어디에서나 누구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

미션: "사람들이 진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전 세계에 독특하고 진정성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테슬라(Tesla)    

비전: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세계적 전환을 가속화한다."

미션: "전기차, 배터리, 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


 슬랙(Slack)    

비전: "업무 환경을 더 단순하고 생산적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더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미션: "팀 커뮤니케이션을 혁신하여 업무 효율성과 협업을 향상시킨다."


 스포티파이(Spotify)    

비전: "전 세계의 모든 음악을 즉시 접근 가능하게 만들어, 음악의 힘으로 사람들을 연결한다."

미션: "사용자들에게 무한한 음악 선택과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여 음악 소비 방식을 혁신한다."





필자 : 양소영 

스왈로우즈 부스터스 


성균관대학교 MBA를 졸업하고 CJ제일제당, S-OIL TOTAL 등 다양한 기업에서 브랜드 매니저와 마케팅 스페셜리스트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후 비즈니스 코치로 전향하여 1,600여 시간의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의 책임을 지는 C-level 의 역량을 심화시키는 리더십 코칭과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비즈니스 코칭을 합니다. 변화의 티핑 포인트를 찾아내는 코칭에 탁월성이 있습니다. 특히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과 GTM(Go-to-Market) 전략 수립에 깊은 관심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